김영훈 위원장 공식 사퇴
김영훈 위원장 공식 사퇴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2.11.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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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사무총장 직무대행에 정의헌 수석·양성윤 부위원장
중집, 조기선거로 지도부 공백 최소화하기로

▲ 7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8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임원 직선제 유예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민주노총은 오는 12월 1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김영훈 위원장은 7일 오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8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을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또 김영훈 위원장과 함께 사퇴한 강승철 사무총장의 직무대행은 양성윤 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주어진 투쟁 과제를 완수하지 못한 채 소임을 마치게 된 위원장으로서 지금 이 시간에도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계신 수많은 동지들에게 사죄”하는 한편 “서로의 정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노동계급 전체의 이익을 위해 상호존중하면서 대중조직 대표들로서 그 풍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중앙집행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을 직무대행으로, 양성윤 부위원장을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한 뒤, “나머지 임원들과 여기 계신 중집위원들이 더욱 하나가 되어 못다 이룬 노동존중 세상을 건설하는 데 함께해 달라”고 호소하며 퇴임사를 마쳤다.

김 위원장이 퇴임사를 낭독하고 퇴장한 뒤, 정의헌 직무대행이 주재한 중집 회의에서는 지도부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이날 중집에서는 직무대행 체제를 올 연말까지 유지하되, 오는 12월 1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7기 지도부를 선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오는 16일 7기 임원선거를 공고하고, 22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아 오는 12월 1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간선으로 7기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러닝메이트를 이뤄 후보등록을 하게 되며, 함께 선출할 여성명부 3명, 일반명부 4명의 부위원장 후보들은 개별적으로 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 새롭게 선출될 7기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3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며, 부위원장들은 2013년 1월 말 또는 2월 초에 열릴 정기대의원대회 때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김영훈 위원장이 사퇴하고 7기 지도부 선거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7기 지도부에 누가 입후보하게 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작 의견그룹들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통합집행부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