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학교 멈추나?
9일, 학교 멈추나?
  • 김정경 기자
  • 승인 2012.11.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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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9일 파업 돌입 예고
교과부와 교육청 태도 변화 촉구

▲ 7일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 학비연대회의 주최로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1차 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 김정경 기자 jkkim@laobprlus.co.kr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회의)가 수능이 끝난 다음 날인 오는 9일 1차 하루 총파업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7일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 학비연대회의 주최로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1차 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학비연대회의 황영미 공동대표(전국여성노조 위원장)는 “지금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다했다. 파업만큼은 피해보자고 노력해왔지만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단체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금자), 공공운수노조 전회련본부(본부장 이태의), 전국여성노조(위원장 황영미)로 구성된 학비연대회의는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현재 국공립학교에 소속된 33,905명의 전체 조합원 중 25,175명의 조합원이 참여(투표율 74.25%)한 투표에서 22,972명이 찬성해 91.23%의 높은 찬성률로 쟁의행위 돌입이 가결됐다.

학비연대회의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과부와 교육청에 ▲ 단체교섭에 나설 것 ▲ 호봉제 시행 ▲ 교육감 직고용 ▲ 교육공무직 법안제정 등을 촉구했다.

학비연대회의 이태의 공동대표는 “교과부와 1년 만에 협의자리를 만들었지만 우리들의 요구에 끝까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앞으로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교과부와 교섭에 나오지 않는 교육청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학비연대회의측은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하루 도시락을 싸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학교비정규직의 교육공무직화는 교육적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일인 만큼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줄 것”을 학부모 및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학비연대회의는 수능이 끝난 다음날인 오는 9일 시도교육청에서 파업집회를 개최한 후 새누리당 규탄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1차 파업결과 및 교과부의 입장변화를 살핀 후 태도변화가 없을 시에는 11월 중 2차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