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다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다
  • 참여와혁신
  • 승인 2013.01.07 17:41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 운영체제는 글쎄…
가전, 자동차, 선박 등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박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1988년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 삼성전자가 꼭 24년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4년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던 ‘노키아’, 2007년 아이폰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애플’ 모두 적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하지만 우리 휴대폰은 하드웨어의 절대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단적으로 ‘안드로이드’로 대표되는 휴대폰 운영체제는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휴대폰의 확산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최고급 인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컴퓨터 분야의 영재들이 국가를 대표하여 실력을 겨루는 장인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성적이다. 2003년 미국에서 열린 제15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는 한국이 세계 1위였지만 2012년에는 세계 10위에 그쳤다. IT강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에 비추어 보면 실망스런 결과다. 한국은 가전, 휴대폰, 자동차, 선박 등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기반을 갖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임베디드시스템 프로그래머

가전, 자동차, 각종 기계류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물론 생산현장에 활용되는 대부분의 장비, 기계 등이 모두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화 하고 있다. 즉 기계와 전자가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새로운 개념의 공학이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중이다. 기계와 IT의 융합화를 지원하는 핵심적인 직업이 임베디드시스템 프로그래머이다. 임베디드시스템이란 어떤 제품에 내장(embedded)되어 제품이 고유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컴퓨터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엔진은 컴퓨터로 제어되어 연료분사, 공기흡입 등이 최적화되고 있으며, 임베디드시스템 프로그래머는 엔진의 기계적인 부분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동차에 내장된 컴퓨터시스템을 프로그래밍 한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가전, 조선, 휴대폰 등 기계산업, 전자산업에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메카트로닉스가 확산될수록 임베디드시스템 프로그래머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임베디드시스템 프로그래머의 주요 업무는 자동차, 냉장고, 항공기, 선박 등 특정한 하드웨어가 목적한 성능을 최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기능, 성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소프트웨어 설계, 코딩, 시험, 조정 등의  단계를 거쳐 소프트웨어를 완성한다.

전문대 및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등에서 각종 OS, 프로그램밍언어, 데이터베이스, 임베디드 등을 전공하고 진출하고자 하는 산업의 제품 및 기술적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어야 유리하다. 국가기술자격으로 정보관리기술사,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사, 전자계산기 조직응용기사 등이 있다.

ⓒ 참여와혁신 포토DB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개발자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한때 컴퓨터가 수행했던 많은 일들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있다. 쇼핑, 게임, 인터넷검색, 방송, 교육, 전자책, 음악서비스, TV시청, 카메라 그 분야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앱’ 또는 ‘어플’이라고 하는데 개발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프로그램을 짜거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일을 담당한다.

어플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획, 제작, 마케팅의 단계를 거치며 분야별로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가 팀을 이루어 작업하거나 기획과 개발을 동시에 담당하기도 한다. 제작된 어플은 구매자에게 전달되거나 오픈마켓에서 직접 수익사업을 위해 판매ㆍ유통되기도 한다. 대개 초기버전은 무료로 제공하여 테스트를 거치는 경우가 많고 안정성이 확보되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수익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작업을 한다. 아이폰의 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맥 운영체제의 PC나 아이폰 등이 필요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에는 윈도우 기반의 컴퓨터로 앱개발이 가능하다.

전문대학이나 대학교의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게임학과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관련되는 국가기술자격으로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정보처리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 등이 있고 외국자격으로는 ISTQB와 CSTE가 있다. 어플 제작업체, 온라인 포털사, 이동통신회사, 게임 제작업체, 정부 어플리케이션 개발관련부서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