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강남스타일”
“오빤 강남스타일”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3.01.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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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강남스타일”
- 미국 예일대 선정 올해의 발언 9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반향이 컸던 발언들을 수록한 ‘예일 발언록’에 한국 가수 싸이의 히트곡이 실렸습니다. 예일대는 지난 2006년부터 이 발언록을 발간하고 있는데요, 상위권 10위 안에서 문화와 관련된 발언은 하나밖에 없었답니다.

1위를 차지한 것은 미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롬니의 ‘47%’ 발언이었습니다. 미국인 47%가 정부보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 발언은 대선 국면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밖에도 일본에서는 소비세 증세와 노벨상 수상 등으로 올해의 한자로 金자가 꼽혔고요, 1년 내내 정부 고위 관료, 기업가, 군 장성 등의 미성년자 섹스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던 싱가포르에선 色자가 선정됐다는군요.
 

“박근혜 당선인이 48%라는 사람이 반대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잘 포용하느냐는 생각을 해야 한다.”
-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캠프의 책사 역할을 했던 김 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승리에 안주할 게 아니라 공약 이행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 양극화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의견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새 정부에서 자신에게 “역할이나 책무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못 박았습니다. 사람 일이라는 게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일신의 영달을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갈까마귀 떼들에게 경종을 울릴 필요는 있을 거 같습니다.
 

“메시의 결점은  뮌헨에서 뛰지 않는 것”
- 게르트 뮐러 전 축구선수, 감독

1972년 당시 서독대표팀과 FC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동물적인 감각의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는 한 해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기라성 같은 축구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뮐러가 세운 85골의 기록은 장벽처럼 높았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6세. FC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가 올 해 이 기록을 갈아치웁니다. 축구 신동, 축구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 역시 올해 25세.

현역 선수와 감독직에서 은퇴한 왕년의 전설은 환하게 빛나는 오늘의 전설을 바라보며 덕담과 함께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잃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