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반드시 꿈을 이룹시다!
2013년, 반드시 꿈을 이룹시다!
  • 참여와혁신
  • 승인 2013.01.07 17:50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에서는 어떠한 천국도 우리들의 시대에는 지상의 것이 되지 않는다.” - 『레 미제라블』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빅토르 위고의 소설에 나오는 말입니다. 꿈과 이상은 지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꿈은 이루어진다’는 그럴 듯한 구호가 2013년을 살아갈 시민들에게는 허황된 망상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엠에프 구제 금융을 겪은 뒤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줄어들 대로 줄어들었고, 마이너스를 찍은 통장은 반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중산층은 모래시계의 모래알처럼 허리 아래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위기라며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한 쪽에서는 떠드는데, 누군가의 곳간에는 현금이 넘쳐 쓸 곳을 찾아 헤맨다는 말을 들으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상대적 빈곤감이라 여겼는데, 어느 순간 헤어나지 못할 절대적 빈곤임을 깨달았을 때, 그 박탈감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되어 엉엉 울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장 폴 사르트르가 ‘20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말한 ‘영원한 리얼리스트’ 체 게바라는 ‘불가능을 꿈꾼 사나이’이라고 불립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세상인가요? 여러분이 꿈꾸는 대통령은 누구였나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꿈은 하늘을 향하고 몸은 땅을 딛어야 합니다. 그런데 꿈은 조막만하고 붕 뜬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삽니다. 미래를 그리지 못하고 당장의 목표에 자신의 운명을 걸고 울고 웃습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믿고 싶은 이야기만 사실로 여깁니다. 스스로 자신의 귀와 눈을 멀게 합니다. 내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라 여기며 도리질을 칩니다. 현실이 자신을 속인 게 아닌데, 보이지 않는 그 어떤 존재가 있고, 그 검은 손이 자신의 꿈을 짓밟았다고 원망하며, ‘멘붕’에 빠집니다.

자신의 지향은 줏대를 가지고 편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현실과 사실에 기초해야 합니다. 주관 없이 객관을 추종해서는 안 되고, 객관을 주관의 눈으로 끼워 맞춰서도 안 됩니다. 눈이 맑지 못하면 주관이 실수가 아닌 오류를 범합니다. 실수는 조심하지 않아 생기는 일이지만 오류는 그릇되어 이치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릇된 이치를 보는 눈이 맑지 못할 때는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 하지만 오류는 수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3년 새해입니다. 이승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의 ‘불가능의 꿈’을 품는 건 어떨까요. 대신 눈을 맑게 하고 현실에 꿋꿋하게 두 발을 딛고 나아가야 되겠죠. 꿈은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이루는 겁니다. 불가능을 꿈꾸며 달려가야 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꿈을 이룰 때 가슴을 쫙 펴고 세상에 큰 소리를 칠 수 있겠지요.

새해에는 맑은 눈으로 현실을 똑바로 보며 글을 쓰겠습니다. 땅에 바짝 귀 기울여 허공이 아닌 땅 속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지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하늘공장’을 만들 꿈을 품고 행복한 일터, 따뜻한 삶터를 가꾸러 달려가겠습니다.

2013년 새해에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보고 있지 맙시다.

새해에는 반드시 꿈을 이룹시다.

홍대 언저리에서 <참여와혁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