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의 꿈을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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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와혁신
  • 승인 2013.03.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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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로 활짝 열린 우주시대
국민지지·정부투자가 선도하는 우주산업, 파급효과 기대

박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나로호(KSLV-Ⅰ)가 한국의 우주시대를 활짝 연 역사적 순간이다. 비록 1단 추진체 기술을 전적으로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 땅에서 발사한 로켓이 지구궤도에 인공위성을 무사히 안착시킨 것은 우리 과학기술의 저력을 보여준 역사적 쾌거다. 1, 2차 발사실패, 2번에 걸친 3차 발사 연기에 이은 성공이기에 그 성과는 더욱 값지다. 이제 한국형 발사체 개발성공, 2020년 달 탐사라는 가슴 벅찬 목표가 제시되고 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우주시대의 개막은 국민적 지지와 정부의 투자의지가 관건이다. 처음부터 민간기업이 나서 우주산업에서 수지를 맞추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주강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의 경험도 모두 그러했다. 하지만, 우주산업의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 대의 위성과 로켓이 발사된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하는 내비게이션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우주기술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자동차에 2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나로호와 같은 우주 발사체에는 30만 개의 부품이 사용된다. 통신산업, 항공산업, 소재산업, 정밀기계 등에 엄청난 파급력을 갖는 이유다.  

우주센터 발사지휘통제원

나로우주센터는 한국이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리기 위해 건설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기지이다. 우주센터발사지휘통제원은 나로우주센터와 같은 장소에서 나로호 발사를 위한 준비진행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카운트다운에서 발사, 그리고 발사체 추적지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발사지휘센터, 발사체통제센터, 비행안전통제센터 등 발사 및 발사체 추적과 관련된 통제시설에서 발사 임무와 관련된 제반 작업을 총괄 지휘한다. 발사지휘센터(MDC, mission director center)의 통제원은 우주센터의 발사 임무를 총괄 지휘, 통제하고 발사체통제센터(LCC)의 발사준비 상황, 해상 및 공중의 안전통제정보, 기상정보, 비행경로 추적 장비 및 운용자 준비상황 등의 발사업무 연계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종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 발사체통제센터(LCC, launcher control center)의 통제원은 우주발사체와 위성의 조립, 시험 및 연료 공급과 같은 발사 준비 작업을 단계별로 확인하여 운용상황을 발사지휘센터(MDC)로 보고하고 발사지휘센터의 최종 결정에 따라 발사작업을 진행한다. 비행안전통제센터(FSC, flight safety center)의 통제원은 우주발사체가 비행을 시작한 직후부터 임무 종료까지 비행 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우주발사체의 상태 정보 및 비행 상황 정보를 감시하면서 문제가 발생되면 비행종단지령장비(FTS, flight termination system)를 이용하여 우주 발사체의 비행을 강제적으로 종료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센터발사지휘통제원이 되기 위해서는 우주발사체와 관련된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며, 냉철한 판단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므로 우주항공공학, 물리학, 수학, 재료공학 등 우주관련 전공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관련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공학기술자

공학적 원리와 기술을 적용하여 항공기, 로켓, 미사일 등의 각종 항공기의 장비 및 설비를 연구, 설계, 자문하고, 이들의 제작, 개발, 유지, 보수를 계획, 실행, 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우주발사체는 항공물체로서 기본적인 특성과 구조를 갖기 때문에 항공공학기술자는 항공기와 관련된 각종 장비 및 설비의 연구개발에 관련된 자료를 검토, 분석한다. 로켓의 제작, 수리 및 시험에 종사하는 기술공 및 기능공을 감독하거나 교육하고 시스템 및 각종 장비를 설계하고, 시공도와 설계도를 작성한다. 발사체 제작에 사용될 재료를 명시하고 제조방법을 제시하며 제조공정을 기술적으로 지도하며, 성능을 평가하고, 설계변경 여부를 결정한다.

항공공학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 및 전문대학의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항공사, 공항공단 등에 취업한 후에 사내직무교육을 통해 정비, 검사, 항법교육 등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항공화물 및 여객운송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이루어지고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기 때문에 인력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인공위성개발원

나로호에 탑재된 ‘나로과학위성(STSAT-2C)’과 2차례 정상교신이후 최종적인 우주발사체을 알렸다. 적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미사일과 달리 로켓은 인공위성, 혹은 인간을 우주로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인공위성개발원은 인공위성, 발사체와 같은 비행체의 개발, 제작, 운용에 관하여 기획, 연구, 설계하고 이들의 제조 및 운용 전반을 지휘, 통제, 조언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인공위성을 설계 개발하고, 인공위성이 궤도에 도달하도록 유도하며, 위성으로부터 보내진 탐사자료, 신호, 정보를 분석한다.

인공위성개발원이 되기 위해서는 우주항공학과, 재료공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제어계측과 전자공학과 등을 전공하여야 하며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사 및 다년간의 관련 분야의 경력이나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 인공위성개발원은 한국우주항공연구원, 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인공위성관련 부품 제작업체 등 관련 연구기관과 사업체에 취업하여 활동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데는 다양한 학문과 첨단기술이 복합되어야하며 우주항공학부터 재료공학, 물리학, 화학, 제어계측, 전자공학 등 자연계열과 이공계열의 다양한 학문적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관련자격으로는 전자응용기술사, 전파통신기사, 정보통신산업기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