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한국노총 가입
KT노조, 한국노총 가입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3.03.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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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포함 3만 조직 한국노총 행
대의원 96.2%가 상급단체 가입 찬성
ⓒ KT노동조합

2만5천여 명 규모의 KT노동조합이 한국노총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업별 노조인 KT노동조합(위원장 정윤모)는 21일 오전 KT지리산수련관에서 2013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보고와 결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 그리고 한국노총 가입 등의 안건을 가결시켰다.

특히 한국노총 가입 건은 전체 대의원 317명 중 316명이 투표에 참여해 304명(96.2%)의 대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됐다.

조합원 2만5천여 명 규모의 KT노조는 지난 2009년 7월 민주노총을 탈퇴한 이후 3년 8개월 동안 기업별 노조로 남아 있었다. 

한편 KT계열사 노동조합들도 잇달아 한국노총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열린 KT그룹노동조합협의회 대표자회의에서는 KT링커스와 KT텔레캅 등 협의회 산하 13개 단사 노조가 한국노총에 가입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KT계열사 노조는 모두 5천여 명 규모의 조직이다. 각 조직별 의결절차를 거쳐 오는 29일까지 한국노총에 가입할 예정이다.

정윤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 탈퇴 후 KT노동조합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KT노동조합만의 노동운동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이제는 성격이 유사한 더 큰 그릇, 더 큰 연대를 통해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 전파에 앞장설 때가 됐다”며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국내 ICT산업에서 우리의 먹거리를 지켜내고, 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려면 대정부 교섭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합리적 노동운동의 발전과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노사관계 패러다임 정착을 위해 앞장 서 줄 것을 기대한다”며 “KT노조의 조합원 고용안정, 대정부 교섭력 강화 등 현안 문제 해결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