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를 활기차게, 노사가 행복하게
일터를 활기차게, 노사가 행복하게
  • 참여와혁신
  • 승인 2013.04.03 09:13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화된 경제 걸맞은 노사관계 성숙 필요
대립·갈등 아닌 상생·협력의 파트너십 구축해야
[2013 우리가 뛴다] 노사발전재단 국제노사협력본부

노사발전재단 국제노사협력본부장
문형남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펴낸 <상생을 위한 여섯 섬돌>에서 “서로 긍정적 생각과 감정을 가지면, 믿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상생의 노사관계 비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기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하위권 맴도는 노사관계 경쟁력

IMF 위기(1997~1998)와 글로벌금융위기(2008~2009)를 지나면서 우리의 노사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발등의 불끄기’ 식 위기 극복에 급급해, 기존의 대립적 관계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생산적 노사관계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노사 대타협 정신의 진정성이 그대로 현실에 녹아났다면 우리의 노사관계 국가경쟁력은 이미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IMD(국제경영개발원)와 WEF(세계경제포럼)가 우리의 기업인과 오피니언리더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노사관계 생산성’ 및 ‘노사관계 협력’ 지표는 수년에 걸쳐 계속해서 세계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우리의 노동조합이 바라보는 노사관계도 일부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사용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들어 노사분규발생 건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볼 때 우리의 노사관계도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하지만, 비정규직 문제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장기간의 노사분규는 사회구성원들이 보는 노사관계에 대한 인식도에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현지 노사관계 안정을 지원하는 설명회 ⓒ 노사발전재단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에서도 우리의 기업들이 왕성한 기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노사관계 역시 국내로만 한정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경영과 노동의 관점에서 세계 도처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노사관계도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또 기업이 노동비용 절감과 인력관리 유연성 제고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아웃소싱에 대해서도 노동운동의 저항이 곳곳에 나타나면서 안정적 노사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해외진출기업 노사관계·외국인력 적응 돕는다

노사발전재단 국제노사협력본부는 소통과 신뢰가 결핍된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 패러다임을 생산적이고 상생·협력적인 노사관계로 전환하는 것을 사업의 목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사협력팀’은 기업의 노사가 함께 참석하는 노사상생협력 교육프로그램을 기본과정, 심화과정 및 고위과정 등 단계별로 구분하여 실시하고 있다.

상생협력교육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분쟁예방교육은 단순한 노사관계 교육을 넘어 지역단위 및 업종단위를 중심으로 갈등해결과 소통을 주도하는 현장의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 노사파트너십을 통한 상생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 벤치마킹 ⓒ 노사발전재단
또한 노사 파트너십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노사 공동의 사업제안서에 대한 심사와 발굴을 통해 선정된 사업장에 재정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노사파트너십을 통한 상생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포상하여 노사관계 국제경쟁력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국제노동팀’은 노사관계가 이미 국제화되고 있다는 차원에서 국제교류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의 노동유관 단체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해외진출기업 노무관리 지원과 노사관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성공적 정착과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정보제공 및 전문가 파견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동시장도 이미 다문화 시대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수가 2012년을 기준으로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외국인근로자들이 생산과 노사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한 부분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국인력팀’은 고용허가제로 들어오는 베트남, 태국 및 몽골 근로자들의 취업교육(2박3일)을 담당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현장에 배치되기 전에 필수적인 기본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의정부외국인력지원센터 운영은 고용노동부의 위탁을 받아 수행하는 사업으로, 외국인근로자들의 체류기간 동안 각국별 공동체 활동 지원과 고충처리, 의료, 한글반 등 자원봉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취업생활에 앞서 2박3일간의 합숙교육을 받는 외국인근로자 ⓒ 노사발전재단
노사발전재단 국제노사협력본부는 우리의 일터를 활기차게 하고 노사가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사상생협력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기여하고, 국경을 넘어서 우리의 해외기업들이 안정된 노사관계 속에서 그들의 비즈니스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우리의 노사관계 국제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