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개 성공했다”
“딱 두 개 성공했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3.04.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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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 역량은 커질 거고.”
- 황선홍 포항스틸러스 감독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황선홍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위와 같은 한 마디에 지역 축구 팬들이 열렬히 환호하고 있습니다. 포항은 선수단 전원이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돼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축구 역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외국인 선수는 전체 선수의 12.8%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득점은 36.1%에 달합니다. 특히 유소년 선수부터 차근차근 프로 선수로 성장시키는 체계는 포항의 자랑입니다.

축구 팬들과 네티즌들은 황선홍 감독에게 ‘황선대원군’이란 별명을 지어줬답니다. 선수 시절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황 감독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남미 출신 교황이 나오도록 차베스가 예수님과 마주앉아 설득했을 것.”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3월 13일, 아르헨티나의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차기 교황으로 선출됐습니다.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새 교황은 청빈함으로 이름난 성인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교황명으로 선택했습니다. 3월 5일에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4월 치러질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집권당인 제5공화국운동(MVR)의 후보로 출마할 마두로 권한대행이 이와 같이 얘기했다고 합니다.

흔히 선거철이 다가오면 많은 이들이 정치인들의 호들갑스런 공약에 혀를 찹니다. “선거 때 무슨 말인들 못해?” 베네수엘라에서도 통하는 얘기인가 봅니다.

 

“딱 두 개 성공했다.”
-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

새 정부의 고위 공직자 인선이 사정없이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를 포함해 여섯 명의 인사가 중도에 낙마했는데요. 대통령직 인수위와 청와대 인사까지 포함하면 12명이나 문제인사로 드러났습니다. 참고로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이란 유행어를 낳은 이명박 정부의 첫 인선도 4명밖에 낙마하지 않았다는군요.

3월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김 후보자에게 의원들이 10여 차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궁하자 “주로 손실을 봤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도덕성에 대한 흠결도 문제겠지만, 일단 좀 무능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