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근로자 재활서비스, 진화는 계속된다
산재근로자 재활서비스, 진화는 계속된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3.05.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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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복직 희망자 위한 ‘힐링’ 프로그램 운영 예정
동료·가족과 함께 일터와 사회 복귀 준비

산재요양 근로자가 원래의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육체적인 건강을 회복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심리적 부담이나 불안감 등 정신적으로도 복직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신영철)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요양 중인 산재 근로자가 성공적으로 원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직장동료 화합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요양 기간이 1년 미만인 통원 요양자 중 원직 복귀를 희망하는 25명을 대상으로 12개 희망기관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직장동료 화합 프로그램은 작업 현장을 방문해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현장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또 사내 야유회 등에 함께 참석하거나 업무 종료 후 영화관람을 함께 하는 등 내부 직원들 간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게 된다. 산재 이후 복직한 멘토들을 초청해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특히 사회와 직업일선에 안정적으로 복귀한 산재 근로자 29명을 멘토로 선발, 위촉해 소속 기관에서 복직을 희망하는 산재 근로자들에게 경험담과 조언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근로복지공단 인천산재병원 등 10개 직영병원에서는 3월부터 11월까지 요양 중인 산재 환자 124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관계 증진과 의사소통 강화를 위한 집단상담, 환자의 심리 안정,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을 위한 다양한 집단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족 중에서도 특히 배우자와 화합을 통해 산재 근로자의 재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심리상담 외에도 리마인드 웨딩, 힐링 캠프 등의 활동이나 개별적인 가족 휴양비 등도 지원한다. 지난 해 운영 실적을 보면 131가족이 참여해 98.3%가 만족 이상의 응답을 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안산과 인천, 순천과 대구 등 공단 소속 4개 병원에서는 원직 복귀를 희망하는 산재 근로자에게 현 상병상태, 직무수행능력, 직업복귀 가능여부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산재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직업복귀 소견서를 무료로 발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공단 자체 조사에 따르면 주치의가 산재 근로자에게 직업복귀가 가능하다는 소견 등 의학적 정보를 제공할 경우 사업주의 95.7%가 이와 같은 정보 제공이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직업복귀 소견서를 제공한 대상자의 직업복귀율은 61.2%로 산재 근로자 전체 직업복귀율 52.6%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신영철 이사장은 “공단이 수행하는 산재보험 서비스의 최종 목표는 산재 근로자의 성공적인 직업과 사회”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재활지원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