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마시기 좋은 한약재들
차로 마시기 좋은 한약재들
  • 참여와혁신
  • 승인 2013.07.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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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이라고 찬 음식만 찾는 건 금물
땀 흘린 만큼 수분 보충해 줄 수 있는 한약재는?

한의학 박사
인천 우보한의원 원장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빨리 찾아온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로 찬 것을 많이 찾게 되는데,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위장기능이 냉해져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항상 그득하게 가스가 많이 차는 느낌이 듭니다. 그뿐 아니라 쉽게 피로감도 느끼며, 몸이 항상 무거운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피부는 약간 차갑게 유지하더라도, 복부는 항상 따뜻하게 해주며,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차로 위장과 대장이 냉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열치열이란 말처럼 여름일수록 너무 차가운 것을 삼가도록 했던 선인들이 지혜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한데, 물 대신 수분을 섭취하면서도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하여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근피

느릅나무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자라는 나무라 하여 해가 뜨기 전인 새벽에 뿌리껍질을 채취해 그늘에 말려 유근피라는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탄닌 등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위장의 기능과 방광근육의 운동을 강화하여, 대소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소염작용과 기침을 멎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위염과 위궤양, 비염, 천식 등 소화기와 호흡기 질환에 많이 활용되어 왔습니다.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보리차처럼 끓여서 상복하여도 괜찮은 한약재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채취하거나 말릴 때 햇빛을 보게 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말리거나 보관할 때는 햇빛을 직접 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가피

‘본초강목’의 기록에 따르면 “오가피는 황금보다 낫다”고 되어 있을 정도로 유용한 한약재로 주로 허약체질과 중풍에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그 중에서도 가시오가피의 약효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가피는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빨리 풀어주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생체의 기능평형을 조절하여 날씨변화나 계절 변화에 따른 인체의 적응력을 높여주는 작용이 뛰어납니다.

체력을 보충하는 작용과 함께 각종 독성물질을 해독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을 낮춰 중풍과 같은 신경장애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뇌의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여름철 수험생들에게는 기력을 보충하면서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 한약재 중의 하나입니다.

ⓒ 참여와혁신 포토DB
결명자

눈을 밝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결명자는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눈이 붉어지면서 아픈 증상이 있을 때나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날 때, 눈의 과도한 사용으로 시력이 떨어질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눈을 혹사시키는 수험생이나 시력저하가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변을 묽게 하거나 불면증을 가져올 수 있어, 설사를 자주 하거나, 평소 불면증이 있는 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칡은 예로부터 주독을 치료하면서 감기 몸살을 치료하는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해독작용과 함께 진액을 보충하는 기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당뇨병, 설사 등에 사용되고, 갈증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없애주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칡뿌리의 경우 혈관확장 작용을 하여 편두통이나 고혈압 협심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원인 없는 피로감과 근육통뿐만 아니라 성인병이나 장 기능 이상을 가진 사람이 복용을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면 위장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진하지 않게 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