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지 않으시렵니까?
함께 걷지 않으시렵니까?
  • 참여와혁신
  • 승인 2013.07.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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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어수선하게 돌아갑니다.
예전엔 접근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국정원이 연일 뉴스의 첫머리에 오르내립니다.
소위 ‘국정원 댓글녀’로부터 시작된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은 결국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게 될 모양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해서도 논란과 정쟁이 그치지 않더니 결국 대화록 전문이 공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잔고가 29만 원밖에 없어 추징금을 못 내겠다고 버티던 ‘그 분’에 대한 추징금 시효는 7년 연장됐습니다.
국토부는 철도 경쟁체제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철도 민영화라며 경쟁체제 도입에 반대해 왔던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 같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최저임금 심의의 법정 기한을 넘겼습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놓은 제시안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2004년 7월 독자 여러분을 처음 찾아뵈었던 <참여와혁신>이 창간 9주년을 맞이합니다.
<참여와혁신>이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참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때로는 아낌없는 지원으로, 때로는 아픈 질책으로 <참여와혁신>을 키워주신 여러분께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창간 9주년을 맞는 <참여와혁신>이 제안하는 화두는 ‘동행을 위한 休’입니다.
갈등이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이기에 ‘함께’ 걷는 길을 꿈꿉니다.
<참여와혁신>은 그 출발점이 성찰이라 생각합니다. 남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기 전에 자신에게 눈을 돌리고, 스스로부터 변화하는 것이 남과 소통하는 길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여와혁신>은 그래서 자신을 성찰하고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쉼’을 제안합니다.
쉰다는 것은 단순한 휴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충전하고, 미래를 창조하며, 자연·동료·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모두 쉼의 지향점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함께 길을 걷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의 길을 가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길을 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 또한 동행의 한 방법일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참여와혁신>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행복한 일터를 위해 <참여와혁신>과 함께 걸어가지 않으시겠습니까?

홍대 언저리에서 <참여와혁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