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승부, 자동차경주의 세계
가슴을 울리는 승부, 자동차경주의 세계
  • 참여와혁신
  • 승인 2013.08.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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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 모터스포츠는 불모지
기술개발·관광수입 증대·일자리창출, 기대효과 커
박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한국은 세계 제5위의 자동차 생산대국이지만 모터스포츠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전남 영암에 있는 국내 최초의 F1(포뮬러 원) 경기장의 모터스포츠 열기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자동차 레이싱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데, 세계 150여 개국에 중계돼 40억 명 이상이 시청한다. 포뮬러(Formula)란 경주용 자동차를 이용한 온로드 경기를 말하는데, F1은 포뮬러 경주중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기 때문에 인기다.

스피드와 박진감, 가슴을 울리는 굉음, 짜릿한 승부 등은 자동차경주의 매력이다. 화려한 이벤트만큼이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자동차경주는 신차개발의 경연장이다. 경주에서 우승한 차는 엔진의 우수성과 성능의 안정성을 인정받고 최고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자동차업계에서는 성능개선에 사활을 건다. 모터스포츠와 자동차개발, 성능의 향상은 불가분의 관계다. 자동차경주는 자동차의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관광수입의 증대, 지역개발, 일자리 창출 등 부대효과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경주와 관련된 직업을 알아보자.


레이싱 미캐닉(racing mechanic)

모터스포츠는 엔진모터로 움직이는 차량, 오토바이, 모터보트 등을 모두 포함하지만, 흔히 자동차경주를 의미한다. 자동차경주는 엄청난 스피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순간의 실수에서 비롯된 사고의 위험이 크다. 레이싱 미캐닉은 경기 전, 도중, 경기 후에 차량 정비와 안전을 책임지는 경주차량 전문 정비사인데 자동차경주에서 차량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타이어교환, 차량정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자동차 경주 전에는 경기에 나갈 자동차를 정비하고 시범 운전을 통해 성능을 점검한다. 또 엔지니어와 함께 자동차 부품을 장착하는 등 경주용 자동차를 제작하는 일도 담당하며, 경기 중에는 정비구역에서 신속하게 수리, 조정, 부품 및 타이어 교체를 실시하고 급유와 점검을 실시한다.

레이싱 미캐닉이 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구조이해, 정비이론 및 실무스킬,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용접, 절삭, 밀링, 선반 등 작업능력 등을 익혀야 한다. 대학의 모터스포츠 관련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며 자동차정비 훈련 기관에서 교육을 받거나 자동차정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다. 각 레이싱 팀에서 운영하는 미캐닉 선발 프로그램이나 미캐닉 스쿨 등의 참여를 통해 진출할 수 있다.

ⓒ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
자동차경주 선수

‘남자의 로망은 자동차, 여자의 로망은 핸드백’이란 말이 있듯이 자동차경주대회에서 경주용 자동차를 운전하는 자동차경주 선수는 남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자동차경주 선수는 경기 일정이 잡히면 미리 경주장의 상태, 상대팀의 전력 등의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경기전략을 수립한다. 시합 전에는 경주용 차량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주행을 통해 테스트를 실시하고 시험주행 후 레이싱 미캐닉에게 의뢰하여 차량을 정비한다. 평소에는 운동으로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며, 시합일정에 맞추어 정비전문가인 레이싱 미캐닉을 비롯하여 스태프, 팀장 등과 함께 팀을 이뤄 주행연습을 실시한다.

카레이서가 되기 위한 학력제한은 없지만, 대학의 모터스포츠 관련학과에 진학하거나, 레이싱 팀이 운영하는 드라이빙스쿨을 통해 관련 기술을 익힐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경주 선수로 활동하려면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서 부여하는 라이선스(license)가 필요한데,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자가 레이싱스쿨이나 팀 내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한국자동차경주협회에 라이선스 취득 신청을 하면 된다.

레이싱모델

귀를 울리는 굉음,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 딱딱하고 남성적인 자동차경주장의 꽃은 레이싱걸로 불리는 레이싱모델이다. 레이싱모델은 전속계약을 맺은 레이싱 팀이나 후원업체의 홍보를 위해 사진촬영에 응하고, 소속팀의 선수를 응원한다.

레이싱경기장에서 후원업체나 소속 레이싱 팀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혼자 또는 차량과 함께 사진기자 및 관람객에게 포즈를 취한다. 차량 옆에 서서 카레이서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경기 직전 경주로에 나가 표지판을 들어 경기시작 시간을 알린다.

레이싱모델은 자동차경주는 물론이고 각종 모터쇼, 신차발표회, 신제품발표회, 전시장 등에서 활동하며 패션쇼에 서거나 제품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한다.

레이싱걸이 되려면 외모, 몸매, 포즈 등 무엇보다 신체조건이 중요하며, 하이힐을 신고 장시간 서있을 수 있는 체력,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고 표현할 수 있는 자기관리, 관중과 레이싱 관계자 등을 상대할 수 있는 대인관계능력이 요구된다.

외모에 덧붙여 행사진행, 제품홍보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개발하면 수요가 훨씬 많다. 모델학원, 에이전시 등에서 모델로서 갖춰야할 워킹, 포즈 등 기본소양을 익히고, 대개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프리랜서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