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얼마 안 남았네요
수능이 얼마 안 남았네요
  • 서영민 한의학 박사
  • 승인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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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 못지않게 몸 상태 관리도 중요
청심환 복용하면? 새로운 약·음식물 섭취는 역효과

한의학 박사
인천 우보한의원 원장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고 3 수험생을 자녀로 둔 가정은 집에서도 까치발을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 온 집안 식구들이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수시모집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입시제도 상에서는 수시에 합격한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면 수능성적이 대학의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사실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생활습관도 수능시험에 맞춰야

시험일을 앞두고, 수험생을 자녀로 두신 어머니들이 새벽기도를 다니거나, 사찰에 수능기원 법회에 참석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합격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마음만은 누구나 한결같은 것 같습니다.

대학 합격을 위해 어머니의 정성도 중요하지만,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시험 당일의 컨디션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수능 시험 당일에 몸이 아프거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잠을 설치는 등 몸 상태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단지 머리로만 한다고 생각되지만, 두뇌가 활발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수험일까지 몸 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가 가장 필요합니다.

한 가지 음식에 편중되기보다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 좋습니다. 너무 기름진 음식은 속을 불편하게 해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오전에 두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통한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볍게라도 아침식사를 꼭 챙겨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람이란 몸으로 익히는 패턴이 있어서 지금부터는 수능시험에 맞추어 몸의 패턴을 맞추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밤늦게 집중이 잘된다고 해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뇌가 밤에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막상 수능 시험을 치는 시간인 아침에 두뇌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수능일 한 달 전부터는 일어나는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을 수능 시계에 맞추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여와혁신 포토DB
한약재 잘 활용하면 심신안정에 도움

간혹 수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간단한 한약재를 이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소화기능이 떨어진 경우라면 말린 귤껍질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소화기능을 강화시키고 기가 잘 순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장 기능의 이상으로 자주 설사를 하거나 대변이 시원하지 않은 경우에는 곽향이라는 한약재를 달여서 먹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공부와 수면부족으로 인한 두통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국화차가 머리를 맑게 해주고 두통을 줄여줄 수 있으며, 오랜 시간 공부하느라 피로해진 눈에는 결명자차를 활용하면 눈의 피로와 충혈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간혹 수능에 대한 걱정 때문에 깊은 수면을 못 이루는 경우 자기 전에 대추차를 달여서 마시면 마음을 안정시켜 질적으로 좋은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능 당일에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청심환 계통의 한약을 복용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부작용이 나타나 도리어 시험을 망칠 수도 있으니, 시험 당일에는 새로운 약이나 음식물 등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라면 수능 15일 전에 미리 시험 삼아 복용한 후에 거부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복용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험생의 건강관리

1.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2. 식사는 규칙적으로 소화에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 위주로 먹는다.
3.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며, 공복이 길지 않도록 식사 사이에 간식시간을 갖는다.
4. 수능 한 달 전부터는 수능 시계에 맞게 잠자고 깨는 시간을 관리한다.
5. 수능 당일에는 새로운 약이나 음식섭취, 새로운 장신구나 새 옷 등을 피한다.
6. 두통, 눈 피로감, 소화장애에는 간단한 한약재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