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놀이
알바놀이
  • 봉재석 기자
  • 승인 2013.09.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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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우리의 방 장관. 존재감이 별로 없어 뭐 하시는가 했더니 카페에서 알바(아르바이트) 중이시다. 최저임금 4,860원이 명시된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하곤 좋아하신다. 주문 받는 것에서부터 손님 응대, 주문한 음료 내주기 등 선배 알바로부터 교육을 받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다. 알바를 구해서 즐거우신가 보다. 그러나 이런 알바가 처음인지 일한 지 10분도 채 안 돼서 함께 온 아이들과 수다삼매경에 빠진다. 그것도 시급보다 비싼 음료를 하나 들고 말이다. 알바로선 큰일 날 짓이다. 오늘 벌이도 벌써 마이너스다. 근무보다 더 오랜 시간 수다를 떨고 난 뒤 일이 싫증났는지 1시간도 못 채우고 자리를 뜬다.

같은 시각, 방 장관이 알바 중인 카페 밖에선 현직 알바들이 대화를 요청하며 목 놓아 외쳤지만 방 장관은 알바놀이에 푹 빠져 결국 외면했다. 결국 마이너스 시급을 남기고 방 장관의 알바놀이는 끝을 맺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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