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아님을 통보”
“박근혜 대통령 아님을 통보”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3.11.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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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아님을 통보”
-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전교조가 지난 2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 아님을 통보’받았습니다. 전교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이 말을 고스란히 되돌려 줬습니다. 퍼포먼스와 말잔치로 끝날지, 무언가 행동이 뒤따를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입니다.

하지만 통보받은 당사자께서는 눈이나 깜빡하실까요? 서울역에서의 외침이 청와대까지 들렸을까요? 고용노동부의 전례를 본받아 팩스로 전송하는 방법을 제안 드립니다.

“예.”
- 다수의 증인들, 2013년 국정감사 자리에서

20일 가까이 진행된 올해 국정감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꼬일 대로 꼬인 정국에서 예년처럼 말잔치만 무성한 국정감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데요.

국정감사에 참석한 증인들 중에는 6시간 동안 고작 이 한마디만 하고 퇴장한 이들도 많다는 군요. 증인 한 번 쉽게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증인 채택을 위해 여야가 벌이는 무수한 신경전들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네요.


“친일파의 후손은 더 모범 보여야.”
- 권호정(민영은의 외손자), 친일파 후손의 토지 반환 소송을 취하하라는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청주지역의 갑부이자 친일파였던 민영은의 후손이 2년 전 할아버지의 땅을 되찾겠다며 청주시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외손 쪽 후손들은 토지 반환 소송을 취하하라면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민영은은 슬하에 1남 4녀를 두었는데, 지금은 다 사망하고 막내딸만 생존해 있습니다. 여든다섯 할머니는 조카들의 소송 이야기에 분개하며 “어떤 무엇을 세상에 내놔도 친일 행적은 지워지는 게 아니다”고 일갈했답니다. 만약에 청주시가 패소할 경우 자기 몫의 지분을 꼼꼼히 챙겨 전부 기부하라고 아들 권 씨에게 당부했다고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