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재검토하라
우리금융 민영화 재검토하라
  • 박현성 기자
  • 승인 2013.12.11 14:51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투자증권노조, 부적격 인수후보 배제 촉구
사모펀드 매각반대 서명지 금융위에 전달

▲ 우리투자증권노조가 서울 태평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재검토 및 부적격 인수후보 배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등 부적격 인수후보를 배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박현성 기자 hspark@laborplus.co.kr
우리투자증권노조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사모펀드 등 부적격 인수후보를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오전 11시 30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우리투자증권노조(위원장 이재진)는 서울 태평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재검토 및 부적격 인수후보 배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투자증권노조는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는 단기차익 극대화를 경영목표로 하고 있기에 공익을 추구할 금융기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노조는 또 다른 인수후보인 ‘NH금융지주’의 경우 정부가 공적자금을 회수하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 준공공기관에 다시 매각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도 최근 불거진 계열사의 횡령 및 비자금 조성 등 부실 의혹에서 보이는 것처럼 공익성을 저버렸다며 인수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가 (부적격 인수후보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금융산업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모범적인 증권업체를 잘못 인수시킨다면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도 과거 론스타의 경험을 이야기한 후, “인수후보 중 파인스트리트의 오근호 회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게 한 장본인인 리먼 브라더스의 부회장이었다”며 “금융위원회가 사전에 부적격 인사를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진 우리투자증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우리F&I 4천억 원, 우리FIS 3천억 원이라는 헐값에 졸속 매각하려고 한다”며 이런 행태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후 ‘사모펀드 매각반대’ 서명지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