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성년식 장애인고용공단지부, 미래 준비하다!
스무 살 성년식 장애인고용공단지부, 미래 준비하다!
  • 강병일 기자
  • 승인 2014.03.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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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10명에서 513명 규모로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여파 걱정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홍보실
스무 살 성인식을 맞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지부가 그간의 성장을 자축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노총 노동부유관기관노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지부(위원장 송춘섭)는 27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강당에서 250여 명의 조합원 및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송춘섭 위원장이 기념사를 통해 밝혔듯, 20년 전 10여 명에 불과하던 조합원들은 현재 25개 분회 513명 규모로 성장했다.

노동조합과 공단은 함께 상생의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 왔다. 그 결과 장애인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18개 지사 장애인 고용개발원, 5개 지역 직업능력개발원 등 공단의 외연도 커졌다.

하지만 외부의 시련도 눈앞에 와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의 여파가 공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단체협약에 개입하려 한다”며 “공무원 평균 수준의 복지에 다다르기도 전에, 공무원 수준의 업무 강도가 공단 내에서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기섭 노동부유관기관노조 위원장 역시 현 경영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경영평가를 하면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데, 현 시스템은 무조건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또한 “공무원 수준의 높은 복지였으면 더 바라지도 않는다”라면서 노동부 유관기관들의 상대적으로 열악한 복리후생을 꼬집기도 했다.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들을 위해 일을 하려면 보다 ‘섬세한 터치’가 필요한데, 예산을 만지는 공무원들은 답답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라며 장애인 관련 예산이 현재 많이 미흡한 점을 아쉬워 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임이자 한국노총 여성부위원장,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 류기섭 노동부유관기관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김천만 SH공사통합노조 위원장, 김용래 주택관리공단노조 위원장, 이종상 도로교통공단노조 위원장, 손종배 한국산업인력공단지부 위원장 등 상급 단체와 연맹 산하 조직 대표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