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4.05.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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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 국립국어원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바로 사랑이란 단어의 뜻풀이입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1월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라고 뜻풀이를 바꾸었습니다. 성소수자단체는 차별을 조장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이라며 개정 청원 운동에 들어갔는데요.

앞서의 사랑이 지금의 사랑으로 바뀐 데에는 ‘동성애 혐오’ 입장을 밝히고 있는 종교단체들의 압력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라며 발을 빼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당당히 선언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여성들이 아이를 잘 안 낳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군대라도 좀 갔으면 좋겠다.”
-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

군필자 가산점 논란만큼 영양가 없으면서도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이슈도 드물 거 같습니다. ‘국방의무 성실수행자 지원방안 토론회’ 자리에서 이런 구닥다리 주장이 거듭된다는 것도 에너지 낭비인 거 같은데, 한 술 더 뜨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병무청이 공개하는 공직자 병역사항을 보면 5선 정의화 의원은 ‘허리 디스크’로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체질을 이어 받았는지 아들 셋 중 두 명도 ‘공익’으로 복무했군요. 군대 얘기하면 이렇게 쪼잔해지는 거니 그만 좀 했으면 싶네요.


“21년 전보다 전혀 나아진 게 없다는 게 정말 분통스러운 일.”
- 김희수 변호사

너무나 참담한 ‘세월’호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사고에 대처하는 정부를 보며 “이게 국가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재난대응시스템에 분노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1993년 ‘서해훼리’호 수사 검사였던 김 변호사는 사고 직후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전보다 후퇴한 거 같다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비극적인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