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죽는 환자 만들지 않겠다”
“돈이 없어 죽는 환자 만들지 않겠다”
  • 박상재 기자
  • 승인 2014.07.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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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 vs 노조 “교섭조차 제대로 못했다”
공공운수노조·연맹, 투쟁으로 가짜 정상화 분쇄할 것

ⓒ 박상재 기자 sjpark@laborplus.co.kr
의료민영화와 정부의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대책을 막기 위해 서울대병원분회가 파업 출정식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22일 오전 9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서울대병원 1층 로비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이 설립한 영리 목적의 자회사인 ‘헬스커넥트’가 원격 의료사업을 진행하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향춘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장은 “서울대병원은 환자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 극대화만을 위한 영리 목적의 병원 운영을 하고 있다”며 “돈이 없어 죽는 환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공공의료의료기관으로서 본분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측은 노조가 무리한 임금 인상요구를 하고 있고, 30차례의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환자를 볼모삼아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분회는 “30차례 교섭은 한 적도 없으며, 오히려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단하고 자리를 회피하려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후 2시부터는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는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철회’를 위한 공공운수노조·연맹의 결의대회도 함께 진행됐다.

ⓒ 박상재 기자 sjpark@laborplus.co.kr
박용석 공공운수노조·연맹 공공기관사업본부장은 “이미 철도, 전력, 가스에 대해서 주요 자산을 분할매각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며 공공 일자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면서 “정작 부채의 책임자는 찾지도 않으면서 공공기관 당사자의 복지와 노조활동만을 문제 삼기에 계속 투쟁하며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상재 기자 sjpark@laborplus.co.kr
결의대회가 끝난 이후 서울대병원분회를 비롯한 공공운수노조·연맹 조합원들은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생명과 안전을 위한 민주노총 7·22 동맹파업’에 참여해 다시 한 번 의료민영화 저지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