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노조, 신임행장 출근 저지 투쟁 돌입
씨티은행노조, 신임행장 출근 저지 투쟁 돌입
  • 박상재 기자
  • 승인 2014.10.28 19:11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씨티은행노조, “박진회 행장, 자질 있는지 의문”
내일 행장 취임식, 박 행장의 답변에 따라 분위기 좌우될 듯
ⓒ 박상재 기자 sjpark@laborplus.co.kr

씨티은행 노동조합이 27일부터 박진회 신임행장을 막기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씨티은행은 27일 이사회를 통해 박진회 수석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27일부터 “그동안 행장 밑에서 기업금융만을 신경 쓴 채 개인금융은 방치해 온 박진회 행장이 과연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발하며, 본사 1층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김영준 위원장과 박진회 행장이 오늘 오전 대화를 나눴고, 이를 통해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전달한 만큼, 의견이 얼마나 수용되느냐에 따라 향후 노조의 태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 3년간 구조조정 금지 ▲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 비대해진 경영진 구조조정 단행 ▲ 신입 행원을 중심으로 해외 지점과 인사 교류 활성화 ▲ 일일 실적 보고제 폐지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영준 위원장은 “구조조정 금지 등 하행구 전 행장과 약속해 놓은 사항들을 계속 지켜 나갈 것을 주장하는 만큼 무리한 요구 사항이 아니다”며 “내일 신임 행장 취입식을 앞두고, 오늘 저녁 중에 박 행장이 노조가 수긍할 수 있는 답변을 내 놓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