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사, 매각철회 상경투쟁
삼성 4사, 매각철회 상경투쟁
  • 홍민아 기자
  • 승인 2015.01.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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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삼성 본관 앞 800여 명 모여
일방적 매각 원천 무효 주장

ⓒ 홍민아 기자 mahong@laborplus.co.kr
29일 오전 11시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한화로의 매각이 발표된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총 4사 노동자들이 참석한 매각철회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4개사 6개 단위(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테크윈지회, 삼성테크윈 노동조합, 삼성종합화학 울산 노동조합, 삼성종합화학 대산 노동조합, 삼성탈레스 비상대책위원회, 삼성토탈 노동조합) 조합원 800여 명이 참석했다.

4사는 17일 공동 회의를 통해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지난 21일에는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열린 1차 투쟁에서 미래전략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보안요원들에게 가로 막힌 바 있다.

윤종균 삼성테크윈지회장은 “지난해 11월 매스컴을 통해 매각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투쟁을 통해 4사 노동자들의 단결을 보여주고 21일 전달한 항의서한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삼성그룹 본관을 다시 찾았다”며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미래전략실과의 대화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 4사 노동자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구성원들과 최소한의 소통도 없이 고용승계에만 집착하는 사측의 일방적인 매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매각 철회를 위해 4사 공동교섭단을 꾸렸으며 이번 사태를 야기한 미래전략실과의 교섭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 도중 삼성테크윈 노동조합이 공동성명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자리를 떠났고, 공동성명서는 삼성테크윈 노동조합의 이름이 지워진 채 본관을 지키고 있던 보안요원들에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