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 평등사회를 외치다
여성노동자, 평등사회를 외치다
  • 박상재 기자
  • 승인 2015.03.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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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월급 제자리’인 여성노동자
차별 없는 사회 위한 5대 요구안 밝혀

ⓒ 박상재 기자 sjpark@laborplus.co.kr
평등 사회를 위해 여성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국노총이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일·가정 양립을 위해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 없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시간제 일자리만 확산시키는 여성고용전략을 폐기해야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서는 알바노조, 철도서비스노동조합 등 여성 조합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는데, 열차청소를 담당하는 한 여성 조합원은 “50~60대 아줌마들이 쪽잠을 자며 24시간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월급은 10년째 제자리”라며 열악한 근무환경을 밝히기도 했다.

ⓒ 박상재 기자 sjpark@laborplus.co.kr
공공노동조합연맹 톨게이트노동조합 여성 조합원들도 고용불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송미옥 톨게이트노조 위원장은 “한국도로공사는 수의계약이나 공개입찰을 통해 용역업체와 계약하고 있는데, 업체가 바뀌며 노동조합 조합원들만을 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한국노총은 청계광장에 모인 노동자들과 함께 ▲ 차별 없는 안정적인 여성 일자리 확대 ▲ 국공립보육시설 30%이상 확충 및 보육노동자 처우 개선 ▲ OECD 평균 수준으로 성별임금격차 축소 ▲ 실효성 있는 일·가정 양립 정책 추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5대 요구안이 담긴 결의문을 외치며 자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