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하겠죠?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하겠죠?
  • 홍민아 기자
  • 승인 2015.04.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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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노사정 위원회의 노동시장 구조개선 대타협 논의 마지막 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 합의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나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에 지금도 하루 80억 원의 보전액이 들어가고 있다며, 해가 지날 수록 이로 인한 재정적자는 확대될 것이니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을 위해, 국민에게 부담주지 않는 공무원연금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 조건에서 근무하는 대신 고용 안정성과 노후 보장에 대한 믿음 하나로 열심히 일 해온 공무원들에게 지금부터 더 많이 내고 향후 더 적게 받으라는 말이 어떻게 들릴까요?

또한 현재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를 만들어서 국민연금에 손을 대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국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노후를 담보 삼아 선뜻 이해가지 않는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이, 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민들에게만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자꾸 귀결되는 것은 왜일까요. 일을 하는 지금도 본전치기나 할까, 먹고 살기 힘든데 노후마저 위협 받는다면 갈수록 더 빠듯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 참여와혁신에서는 지난 호 산업단지와 제조업의 미래 이야기에 이어 국내 철강산업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경기 저성장의 흐름 속에서 70~80년대 경제 성장의 동력 역할을 해온 철강산업이 처한 오늘날 상황에 대해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새로 시작되는 꼭지인 호모파베르 VS 호모루덴스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 월급을 둘러싼 비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가 최저임금에 대해 언급했고, 한국에 진출한 대형 가구 공룡 이케아에서는 시급 1만 원의 단기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내서 한국 언론에 뉴스거리를 던져 주었습니다. 민주노총에서는 4월 총파업의 목표 중 하나로 최저임금 1만 원 쟁취를 목표로 삼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렇게 시급 1만 원 이슈가 빵 터지니 왠지 씁쓸해 지기도 합니다. 4월부터 최저임금위원회의 협상이 본격화될 예정인데, 올해는 최저임금 논의가 이전과는 다르게 진행될 수 있을지 살짝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