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박근혜! 가자 총파업!
멈춰 박근혜! 가자 총파업!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04.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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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 17개 지역 총파업 실시
박근혜 퇴진 요구 전단 수백장 날리기도
▲ 4월 24일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이 총파업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17개 26만 조합원의 총파업을 선언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민주노총은 4월 24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등을 명분으로 총파업을 실시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전국 17개 지역에서 금속노조, 건설노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26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파업은 전면적 파업보다는 개별 사업장 조건에 맞춰 부분파업, 연가투쟁, 조퇴 등 우회적 방식으로 참여하는 조직이 많았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진행된 총파업대회에서 발언한 단병호 지도위원은 "정부는 자본의 편에서 비정규직을 늘리고 노조를 무력화하며 취업규칙과 단체협약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우리의 파업에 대해 최경환 부총리, 김무성 의원 등은 불법집회를 엄단하겠다. 매국행위라며 황당무개한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을 "불의한 정부의 노동파업에 맞선 정의로운 파업"이라 규정한 단 지도의원은 "연계와 단결을 통해 투쟁에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해고의 압박에 시달리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몰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정위 결렬로 인해 박근혜 정권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의도는 1차적으로 저지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완종 게이트로 정권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이 때 박근혜 정권은 전면적으로 구조개악을 단행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미 성난 민심은 고개를 돌리고 있다. 96~7 노개투 총파업을 통해 김영삼 정권을 침몰시켰던 것처럼 우리는 단결과 투쟁을 통해 박근혜 정권을 끝장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 총파업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이번 총파업에는 1000여개 시민단체가 지지를 보냈으며 대회에서도 많은 단체들이 동참하여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소외된 많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에 시민들이 관심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저임금 인상은 동의하나 1만원은 비현실적이다"라고 하는 의견에서 "박근혜정권의 타도에 노동자의 힘이 필요하다"는 의견, "노동운동에 정치를 끼워넣고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 행진 중 종각역 인근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단 수백장이 살포되기도 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집회가 끝나고 을지로 입구 방향으로 행진하던 민주노총은 낙원상가 일대에서 운현궁 방향으로 청와대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 차벽에 저지당했다. 이후 다시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진행하려던 대열은 종각역 앞에서 저지당해 정리집회를 가지고 6시 40분경 해산했다. 집회 당시 우려됐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행진 당시 일부 사람이 종각역 인근 옥상에서 박근혜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단 수백장을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3명을 체포해 각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5일 서울광장에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촉구대회를 열 계획이고 5월 1일 노동절에 서울광장에 10만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중이다. 이후 5~6월에는 한국노총과 연대 집회를, 하반기에도 협의에 따라 총 파업을 계속해 2015년을 관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