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집행부로 이끌어 나가겠다”
“소통의 집행부로 이끌어 나가겠다”
  • 홍민아 기자
  • 승인 2015.04.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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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에쓰-오일노조 위원장 취임식 및 정기대대 개최
대규모 증설 앞 둔 에쓰-오일, 건전한 노사관계 구축 강조

▲ 대회사를 통해 참석한 내빈 및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백승우 에쓰-오일노동조합 위원장 ⓒ 홍민아 기자 mahong@laborplus.co.kr

28일 에쓰-오일 온산 공장에서 에쓰-오일노동조합 제13대 위원장 취임식 및 제35년차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에쓰-오일노동조합은 지난 2월 15일 제13대 집행부를 선출하는 결선 투표 실시했고, 임기 내에 동종사 최고 임금 수준 쟁취와 통상임금의 합법적 쟁취,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한 임단협 체결 등을 주 공약으로 내세운 백승우 후보가 당선됐다.

4월 1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 백승우 위원장은 이날 정기대의원대회 대회사를 통해 “13대 집행부는 현장과 함께 하는 소통의 집행부, 신바람 나는 일터 건설, 노사 대등의 협력적 노사 관계 확립이라는 기치 아래 출발했다”며 “2015년 당선된 대의원들과 함께 1500 조합원들의 권익 신장과 복지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동안 회사는 전체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대규모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의 사활이 걸린 대규모 투자의 성공을 위해 과거의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의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쓰-오일노동조합은 이전 위원장이 징계제명된 상황에서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백승우 위원장은 보다 투명한 노동조합 운영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승우 위원장 당선 및 정기대의원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집행부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서 힘든 출발을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현장과 소통하며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측 대표로 참가한 박봉수 에쓰-오일 운영총관 수석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해 창사 이래 가장 혹독한 경영 환경을 경험했지만 임직원들이 희생 정신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감내해주어서 감사하다”며 “상당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번 기회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해야 하고, 이는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노사관계 뒷받침 없이는 어려울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