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6월부터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한국노총, 6월부터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 박상재 기자
  • 승인 2015.05.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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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파업 투표 일정 확정
투쟁상황실 설치 및 현장순회 등 투표독려 방안 모색해
▲ 18일 오전 11시 여의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55차 중앙집행위원회 ⓒ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본격적으로 투쟁 국면에 돌입한다.

한국노총은 18일 오전 11시 제55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총력투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총력투쟁 돌입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 안건은 ‘쉬운 해고, 임금삭감, 근로조건개악 저지,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에 관한 건’으로 하되 각 사업장 상황에 따라 주요 현안 및 교섭과정의 의견 불일치 상황을 안건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했다. 교섭진행 여부, 교섭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노총의 지침에 따라 전 조직이 예외 없이 실시하는 것을 원칙이다. 지역의 미교섭 사업장과 임단협 교섭이 타결된 사업장의 경우엔 지역본부에서 해당 사업장노조의 조정신청서를 취합해 관할 지방노동위원회에 일괄 조정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찬반투표는 5월 20일부터 산별연맹 및 지역본부에서 각 산하조직에 총파업 찬반투표 시행지침을 공고하도록 한 뒤, 6월 1일부터는 단위 노조 대표자들이 총파업 찬반투표를 위한 임시 총회를 소집하도록 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노총은 총력투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1일 중앙투쟁상황실을 설치했고, 동시에 산별연맹과 각 지역본부에도 투쟁상황실을 설치하도록 지침을 전달한 상황이다.

이종호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의장은 “지역본부 투쟁상황실 설치는 완료됐고 회원조합 대표자들과 현안에 대한 인식은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현장 조합원들은 아직 노동시장 구조개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저조한 상황에서 파업 동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홍보 및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연맹별 단위노조 대표자대회 개최 ▲지역본부별 대표자회의, 의장단회의, 운영위원회 개최 ▲단위노조별 전체 조합원교육 ▲노총임원 현장순회 및 사무총국간부 지역파견 투표독려 등을 전개하며 투표 참여와 찬성률을 높이기로 했다. 임원 현장순회 및 사무총국 지역파견 투표독려는 6월 초부터 시작된다.

중앙투쟁상황실의 총괄책임을 맡게 된 박대수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오늘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연맹 단위와 지역본부 단위 대표자들과 투쟁동력을 이끌어 내도록 협의한 상황”이라고 밝히는 한편 “지금과 같이 구조개악이 강행될 시엔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겠지만, 정부가 의지를 보인다면 대화도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6월 15일엔 총파업 찬·반 투표 돌입 기자회견, 7월 1일엔 투표 최종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