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본격적인 총파업 돌입 준비한다
한국노총, 본격적인 총파업 돌입 준비한다
  • 박상재 기자
  • 승인 2015.06.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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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집계 중이지만 총파업은 이미 가결된 것으로 알려져
고용노동부 “중집 결과 지켜보겠다”

한국노총이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집계 중인 가운데 찬성표가 과반을 넘겨 총파업은 이미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당초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투표가 끝난 다음날인 7월 1일 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관계자는 “결과 집계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7월 2일 오전 11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투표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한 뒤, 중앙집행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를 밝히기로 했다. 덧붙여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총파업 찬성표가 과반이 넘어 총파업은 가결됐고, 앞으로는 명확한 투표 결과를 정리하는 것만 남은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6월 15일부터 ‘쉬운 해고, 임금 삭감, 근로조건개악 저지,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을 위해 한국노총 산하 전 조직이 예외 없이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총파업 가결을 위해 연맹 차원에서 지역본부와 단위노조를 방문해 이번 총파업의 의미와 필요성을 교육하며 독려 활동을 펼쳐왔다.

투표 진행 중엔 개별 지역노동청에서 인천, 울산, 광주, 대전지역 등 지역본부 및 단위노조에 ‘조정신청을 하지 않고 진행되는 투표는 절차적으로 문제’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 한국노총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기준 “93.59% 찬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고, 30일엔 투쟁속보를 통해 “29, 30일에 걸쳐 진행한 단위노조에서 투표참여대비 97%가 찬성표를 던졌다”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금융노조에서도 총투표자 대비 95.2%의 찬성률을 보이며 총파업 가결에 힘을 실어주었다. 

조기두 한국노총 조직강화처장은 이후 투쟁방침에 대해서는 “내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이후 정부와의 타협 가능성에 대해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요건 완화 문제의 유보 또는 철회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협상할 여지는 없다”며  “정부 주도 노동시장 구조개악이 강행될 경우 7, 8월 집중투쟁을 전개하며 총파업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노동부도 일단 중앙집행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승환 고용노동부 노사관계지원부 사무관은 “총파업 찬반투표를 완료하기는 했지만, 한국노총 차원의 구체적인 총파업 계획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일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투쟁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는지를 봐야 고용노동부의 방침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