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실 점거, 노사정위원회 복귀 불가
위원장실 점거, 노사정위원회 복귀 불가
  • 이상동 기자
  • 승인 2015.08.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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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위 복귀 논의 놓고 금속노련·화학노련·공공연맹 반발
26일 중앙집행위원회로 논의 미뤄져
▲ 금속노련, 화학노련, 공공연맹 조합원들이 한국노총 7층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이상동 기자 sdlee@laborplus.co.kr

한국노총이 5시간이 넘는 진통 끝에도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를 결정내리지 못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18일 오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8월22일 전국노동자대회 안건과 주요현안논의 안건으로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사정위원회 복귀에 반대하는 금속노련, 화학노련과 공공연맹 등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중앙집행위원회 시간 전에 회의실 입구를 점거하고, 중앙집행위원들의 진입을 저지했다. 이후에는 위원장실 앞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3시간 가까운 농성을 이어가다 위원장실을 점거하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위원장 입장 표명 후 지도부 추가 회의가 이어졌다. 최종 결정은 ‘26일 중앙집행위원회로 논의 연기’였다. 18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8월 22일의 전국노동자대회 안건만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26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결정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금속노련, 화학노련, 공공연맹 등은 ’취업규칙불이익변경’, ‘일반해고요건완화’의 2대 절대 불가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얻기 전에는 노사정위원회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26일의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 이상동 기자 sdlee@laborplus.co.kr

당초 계획보다 5시간 넘게 늦어진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동만 위원장은 “노총을 매끄럽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장시간 고민을 많이 했다. 4월 8일 노사정위원회를 깨고 나와서 천막농성까지 동지들의 많은 협조와 연대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투쟁을 위한 투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 투쟁을 병행해서 현장의 조합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수뇌부에서 많은 결단을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