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연, 9일 공동파업 결의
조선노연, 9일 공동파업 결의
  • 홍민아 기자
  • 승인 2015.09.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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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부분파업으로 각 사업장에서 진행
노동자 생존권 및 2015년 임단협 체결 촉구

▲ ⓒ 홍민아 기자 mahong@laborplus.co.kr

빅3 조선소를 비롯한 국내 9개 조선소가 9일 4시간 공동파업에 들어간다.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는 2일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개 조선소 노동조합이 다음주 9일 4시간 부분파업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조선노연에는 현대중공업노조,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대우조선해양노조, 현대미포조선노조와 금속노조 소속의 성동조선해양, 신아sb,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지회가 소속되어 있다.

조선노연은 조선소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2015년 임단협 요구안 쟁취를 위해 9월 9일 공동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자 조선노연 공동위원장은 빅3 조선소 적자인데 왜 파업을 하느냐는 비판에 대해 “9일 파업은 임금인상 요구안 내용도 있지만, 수년전부터 조선소 노동자들이 요구해 온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이자 조선노연 공동위원장은 “각 사업장에서 현재 교섭을 4~5개월 동안 진행하고 있는데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인해 진척이 없는 상황”이고, “조선소 내에서 가장 낮은 돈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임금마저도 인상해 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가 호황일 때 엄청난 사내유보금을 쌓아둔 자본이, 지금은 경영난을 내세우고 서로 눈치를 보며 임금동결을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하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기 위해 국내 9개 조선소들이 연대 투쟁을 결의했고, 현재 각 사업장 노동조합들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거나 발동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9일에는 노동조합 간부뿐만 아니라 조합원까지 참가하는 4시간 부분파업이 9일 각 사업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각 사업장별로 9일 전 교섭이 진척되어 합의안이 나올 경우에는 이번 연대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방침이 덧붙여져서 9일을 기점으로 연대 파업의 향후 동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조선노연 공동파업과는 별도로 9월 4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이다.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6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 15차 협상을 진행 중인데, 노사가 만족할 만한 임금협상안에 도출되면 임금찬반투표를 거쳐 요구안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