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연, 1차 공동파업 마무리
조선노연, 1차 공동파업 마무리
  • 홍민아 기자
  • 승인 2015.09.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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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 소속사업장 중 4곳만 참여
17일, 2차 파업 및 현대차지부와 공동집회 결의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조선업종노조연대 1차 공동파업이 현대중공업노동조합, 대우조선노동조합,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한진중공업지회의 참여로 마무리 됐다. 1차 공동파업 참여한 노동조합들은 각각 시내에서 선전 활동을 전개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 및 조선노연 의장은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와 2015년 임단협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조선노연이 공동파업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기업의 안정 불감증과 간접고용 확대로 인해 산재사망자가 증가하는 문제를 비판하고,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민 결과 국내 전 조선소가 기본급 동결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국의 조선소가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에서 쓰고, 국내 중형조선소들이 문을 닫는 현실을 방관하기만 한 정부정책을 비난하며 정부에 조선소 노동환경 개선과 조선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오늘까지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공동파업에 참가하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은 7일부터 1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동파업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까지 12차례 교섭을 진행했는데 사측에서 교섭안을 내 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임단협을 마무리한 STX조선지회와 성동조선해양지회는 파업을 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신아sb지회의 경우 노조원 모두 무급휴직 에 들어갔고, 파산을 피하기 위한 매각절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파업 참여가 불가한 상태다.

기업노조인 한진중공업노동조합은 조선노연의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공동파업에 참석하지 않았고, 조선노연 소속인 한진중공업지회는 소수노조이기 때문에 파업권이 없다. 파업권이 없는 노동조합은 점심집회를 통해 성실교섭 촉구대회를 개최하라는 조선노연의 지침에 따라 한진중공업지회는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참석하는 점심집회를 가짐으로써 공동파업에 함께 했다.

금일 공동파업에는 임단협이 체결 또는 진행 중이거나, 채권단 관리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경영이 어려운 중소조선소 노동조합들의 참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조선노연은 오는 17일 2차 공동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울산 태화강 둔치에 이뤄지는 17일 2차 공동파업 집회에는 조선노연 뿐만 아니라 현대차지부, 현대기아차그룹사연대회가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