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금투협 직무유기 규탄한다'
사무금융노조 '금투협 직무유기 규탄한다'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10.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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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노동자 권익 보호해야 할 금투협, 오히려 수수방관'
'중소형사, 대형사 공존방안 마련해야'

▲ 사무금융노조는 20일 금융투자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투자협회 직무유기를 규탄하는 동시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사무금융노조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에서 금융투자협회를 규탄하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한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정책의 실패를 증권노동자에에게 전가하는 정권과 자본도 문제지만 직무유기와 책임방기를 일삼는 금융투자협회가 문제다. 우리가 증권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투쟁할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는 회원사 위에 군림하는 존재이고 금융투자협회는 관변단체로 변질되었다. 지난 9월 4일 금융결재원의 자기매매 규제도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고려 없이 탁상행정을 저지해야 할 협회가 오히려 세부사항을 마련하는 앞잡이가 되었다”며 “사무금융노조는 무능력·무책임한 황영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한 이규호 증권업종본부장도 “증권노동자들이 금융시장을 저해하는 파렴치한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객관적, 논리적 증거 없이 피땀 흘려 대한민국 금융업을 발전시킨 증권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황영기 회장은 여러 차례 우리가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업계의 이익을 해하는 정책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추구해야 한다”며 “우리 사무금융노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금융투자협회는 5년 무료 수수료 인하, 주식예탁금 보험료 이중 납부 등의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기보다 수수료 경쟁, 자본규모의 경쟁 등 출혈적 경쟁을 지양하고 거래의 투명성과 고객보호 등 중소형사와 대형사가 공존할 수 있는 증권산업 균형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영기 회장이 계속 면담을 거부하고 금융투자협회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 등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