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인수 완료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인수 완료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10.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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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대화 나서나?
고용안정, 특별격려금 약속 VS. 직접 협상에 나서야

▲ 홈플러스노동조합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그룹을 완전 인수한 22일, MBK파트너스가 위치한 서울 종로 D타워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22일, 영국 테스코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그룹 주식양도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대주주가 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또 홈플러스의 재도약을 위해 향후 2년 간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주주 교체에 대한 임직원 동요를 막기 위해 오는 23일 월급의 3배를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도성환 사장은 “한국 유통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신화를 기록해 온 홈플러스의 주역이 2만 6000명 임직원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직원, 협력회사와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노동조합은 확대간부파업을 실시하고 MBK파트너스가 위치한 서울 종로 D타워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서 모두발언한 김기완 홈플러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오늘 MBK가 홈플러스 인수의 모든 법적 절차를 마감했다. 이제 홈플러스의 모든 법적 권한과 책임은 MBK에 있다. 우리는 지난 6월부터 홈플러스 매각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9월 7일 MBK가 테스코와 계약을 맺은 후 우리는 계속 직접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MBK측은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대화를 거불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MBK는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다. 우리는 투기자본의 행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대주주답게 노조를 만나 구조조정, 고용불안, 분할매각 등 우리의 우려에 대해 직접 논의를 해야 한다. 격려금을 준다고 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MBK가 언론에 약속한 많은 내용들을 지키는지 지켜보겠다. 만일 이 약속이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한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내가 국민연금기구 비상임이사였을 때, 기금본부장이 김병주 회장이 노조 만나고 위로금과 고용 승계를 하고 구조조정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왜 직접 노조와 약속하지 않는가. 현재 5억불, 우리나라 돈으로 5조 5천억 원의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인수에 투자되었다. 우리가 낸 돈이 우리를 내쫒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을 해고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면서 노조와 잘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우리는 분할매각과 고용불안, 구조조정 반대를 위해, 그리고 홈플러스 협력업체 10만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MBK가 노동조합과 직접 대화에 나설 때까지 계속 투쟁하며 2차 총파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