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정신과 함께 하는 세상 만들자'
'민중총궐기 머리띠 다잡아매는 45주기 되길'
'민중총궐기 머리띠 다잡아매는 45주기 되길'
타오르는 몸을 식혀주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던지 하늘에서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태일 열사 45주기 추모식이 13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많은 노동계 인사들이 전태일 열사와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참석했다.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은 “오늘은 전태일 열사 45주기이다. 전태일 열사는 스물 셋의 청년으로, 열정으로 또 분노로, 저항으로 젊은이답게 몸을 던졌다. 그리고 우리 안에 다시 살아서 45해 장년이 되도록 우리와 함께 있다. 모든 민중들 가슴속에 살아있는 전태일이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정세는 45년 전 그때보다도 더 고통스럽고 열악하다. 전태일과 함께 세상을 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내일이면 민중총궐기가 있다. 서울 전체를 뒤집어엎으면서 우리 사회를 새롭게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그 모든 것을 다짐하고 머리띠를 다잡아 매는 45주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많은 사람들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민주노총의 최종진 부위원장은 “45년 전 청년 전태일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 이 땅 노동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그 불씨는 들불이 되고 횃불이 되어 87년 노동자대투쟁과 97년 노개투 총파업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열사 정신과 실천을 다짐해야 하는 엄혹한 시기다. 정권의 반노동 공세 속에 이 땅의 노동자들은 삶의 위기에 놓여 있다. 그래서 노동자 민중은 떨쳐 일어나기로 결의하고 준비해왔다. 박근혜에 반대하는 모든 민중이 서울로 모인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의 이상원 부위원장이 추도사를 이어갔으나 9월 노사정 대타협에 한국노총이 참여한 것을 두고 일부 참가자들이 반발해 끝맺지 못했다. 추도사 다음에는 전태일 열사 일기를 바탕으로 한 단가‘나는 돌아가야 한다’, 전태일중창단의 노래 등이 이어져 열사의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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