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노동개악 몰아내자'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노동개악 몰아내자'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5.1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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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저지할 것'
민주노총, '16일 전면 총파업으로 노동개악 저지'
▲ 8일, 보건의료노조가 사전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8일,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의 결의대회 이전 사전결의대회를 진행한 보건의료노조는 9일 국회 본회의 상정이 예상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저지와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의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3년, ‘돈보다 생명’이라는 기치 아래 진주의료원 폐지부터 의료민영화 저지까지 달려왔다. 하지만 내일 청와대와 여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 공공의료원은 ‘2진아웃’ 등으로 본래의 목적인 공공성과 공공의료 목적을 잃고 돈을 쫒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지금 공공병원에 필요한 것은 성과와 수익성이 아니라 인력 확충을 통해 공공성의 증진이다. 우리는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을 재발의했다. 노동자와 환자의 안전과 만족을 위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 오늘 원자력의학원, 전남대병원 등이 파업하고 동참했다. 손에 손잡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5대 노동개악법안을 막아내자. 보건의료노조가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이어진 민주노총의 결의대회는 정부의 노동개악을 규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16일 민조노총 총파업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정부는 민중총궐기를 IS에 비교하고 소요죄를 적용하겠다는 공안몰이를 하고 있다. 때가 왔다. 새누리당은 임시국회를 소직해 연내 노동개악을 하려고 하고 있고 새정치는 임시국회에서 노동개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버렸다. 새정치에 우리는 미련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집행위원회는 12월 16일 전면 파업을 하기로 확정했다. 15일까지 모든 조직은 총파업 태세를 완료할 것이다. 반노동의 역사와 맞서기 위해 1년을 교육하고 조직해왔다. 탄압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야합을 저지하고 노동개악을 저지할 것이다. 우리는 16일 총파업에서 노동자의 본분,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은 “세월호 인향, 국정화 반대, 노동개악 중단을 끊임없이 외쳤으나 정권과 자본은 민주노총을 군사작전을 방불케 탄압하며 노동개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싸움의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어느 것도 지킬 수 없다. 하지만 아직도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며 총파업 동참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의 투쟁이 없다면 민주노조라 부를 수 없다. 이제 어떤 변명이나 이유도 나와서는 안된다. 금속노조는 파업지침에 따라 선봉에 서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개악이 쓰인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으며 집회 이후에는 새누리당 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노총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임시국회에서 예상되는 노동개혁 법안 처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