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대회 “나중은 없다”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나중은 없다”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6.01.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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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돌입 6일째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서울 도심 행진 후 ‘노동개악’ 선전전 진행
▲ 민주노총 총파업 6일째인 30일, ‘총파업 승리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정부 2대 지침 폐기를 촉구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지 6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또 한 번의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30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총파업 승리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통상해고 및 취업규칙 지침 등 정부의 2대 지침 폐기와 ‘노동개혁’ 중단을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정부의 2대 지침을 비난하며, “나중에 싸운다면 이미 늦다”고 말했다. 이어 최 직무대행은 조합원들을 향해 “총파업과 민중총궐기, 불복종 현장투쟁으로 노동개악을 분쇄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정부와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는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김성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중등동부지회장은 전교조 법외노조 2심 판결을 언급한 뒤, “노동자가 해고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노동조합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주업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공무원 성과연봉제와 퇴출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노조 간부들은 총파업을 불사하고서라도 이를 막겠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산하 16개 가맹조직 대표자들이 정부의 2대 지침 폐기와 이른바 ‘노동개혁’ 저지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전국노동자대회 마지막 순서로 16개 가맹조직 대표자들의 릴레이 발언을 진행한 뒤, 참가자들은 서울시청-청계천-종각-을지로3가-한빛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행진 종료 후 서울 명동과 종로, 을지로 일대 지하철역 입구에서 대(對)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2월 2일 한국노총과 함께 정부 2대 지침에 관해 인권위에 진정을 넣을 계획이다. 아울러 같은 달 3일에는 ‘노동자 서민 살리기 1천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