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대세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6.03.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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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받아
현재까지 130여개 기업 인증, 11개 기업 준비 중
[기획]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안건보건공단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은 지난 4일, 체계적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한 SK건설(주)에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했다.
SK건설은 지난 2015년,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을 도입한 이후 기업 본사에 안전보건환경팀을 운영하고 SK건설과 같이 일하는 300여 개 협력사들이 안전보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번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은 그동안 SK건설이 구축하고 추진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대해 안전보건공단이 컨설팅을 더하고 현장심사 등을 통해 개선·보완함으로써 실시된 것이다.

 ⓒ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경영시스템, P-D-C-A 과정이 핵심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최고경영자가 경영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실행계획(Plan)을 수립해 실행 및 운영(Do)하며, 지속적인 점검 및 시정조치(Check)를 통해 최고경영자가 그 과정과 결과를 검토해 개선(Action)하는 등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모든 활동을 시스템적, 자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문서화된 경영체계를 말한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통해 기업은 기계와 설비, 화학 물질 등 유해·위험물질을 정확히 인지하고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원인을 제거, 혹은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이러한 P-D-C-A 과정을 지속적으로 순환함으로써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1996년 영국표준협회(BSI)에서 BS8800을 제정, 공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18001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나 국제노동기구(ILO)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영국표준협회(BSI), 디엔브이(DNV), 뷰로베리타스(BV) 등 세계 13개 인증기관이 1999년 11월, BS 8800의 기준을 기반으로 새로운 인증규격인 OHSAS 18001을 제정해 발표했고, 현재는 전 세계 170여개 국가, 30만여 건의 인증서가 발행되었다.

KOCHA 18001, 회사와 근로자 위한 것

KOCHA 18001은 사업장의 자율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안전보건공단에서 제정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규격으로 인증 기준에 따라 사업장의 안전보건 경영체제를 심사해 기준에 적합함을 인증한다.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이나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이 고객이나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만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에 반해 KOSHA 18001은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안전에 대한 만족을 위한 시스템이라는 점이 다르다. KOSHA 18001은 2001년부터 산업현장의 자율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30여개 기업이 인증을 취득한 상태로 11개 기업이 인증을 받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KOSHA 18001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재해율이 인증 전보다 평균 24% 감소했고 80%에서 재해가 감소하고 있거나 무재해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사업장의 1/3 수준의 재해율이다. 결과적으로 적은 재해율을 통해 기업은 산재보험료가 대폭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확립한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안전보건관리체제의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응답이 90%, 기업의 대회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84%, 노사간 의사소통이 활발해졌다는 의견 또한 78%로 나왔다. 또한 사업주·관리자·근로자의 안전보건의식 향상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각각 88%, 86%, 70%로 높게 나타났다.

 ⓒ 안전보건공단
SK건설, 안전사적 차원 자율안전관리기반 마련

이번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SK건설의 모그룹인 SK그룹은 이전부터 선진적인 산재 방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김창근 의장은 ‘모든 이해 관계자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 철학에 걸맞은 ‘SHE경영’이라는 산재 방지 비상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SHE는 Safety(안전), Health(보건), Environment(환경)의 첫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김창근 의장은 “하청 직원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이 그 어떤 경영활동보다 중요하다”며 각 계열사는 각 사업장 환경에 최적화된 안전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SK건설은 본사와 현장 간에 효과적인 안전보건 활동 추진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경영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반영함에 따라 전사적 차원의 자율안전관리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게 되었다.

안전보건공단 이영순 이사장은 인증서 수여식에서 “건설현장의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안전에 대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구축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통하여 체계적인 재해예방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