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병원장 연임을 반대하는 10가지 이유
우리가 병원장 연임을 반대하는 10가지 이유
  • 장원석 기자
  • 승인 2016.03.23 17:43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분회, 오병희 병원장 연임 반대 나서
“서울대병원 설치 목적 이해하는 병원장 필요”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중식 집회를 진행했다. ⓒ 장원석 기자 wsjang@laborplus.co.kr
그간 끊임없는 노사갈등을 겪었던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다시 투쟁에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중식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병원장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대회사를 한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오병희 병원장,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이래 3년 연속 5번의 파업을 하고도 아직 우리 요구는 관철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크게 바라는 것이 없다. 최소한 서울대병원의 설치 목적만이라도 제대로 이해하는 병원장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분회장은 “서울대병원은 직원만, 노동자만 병원이 아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공공의료기관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병원이다. 자신의 공을 치하하며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협박을 하는 기만적인 병원장을 반대한다. 노동조합은 이번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병원장 접수기간에 오병희 병원장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불구하고 출사표를 던진다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면적 연임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취업규칙 개악 동의서명 강요 ▲성과급제 시도 ▲근로기준법 어긴 임금피크제 통과 ▲호봉승급 지연 ▲단체협약 해지 ▲돈벌이 비상경영으로 인한 저질의료재로와 진료비 인상 ▲헬스커넥트로 인한 환자정보 유출 의혹 ▲영리자회사인 헬스커넥트에 60억 현금 지출 ▲진료기여수당, 창의혁신지원금 등 불투명한 자금 운영 ▲비정규직 증가와 정규직화 지침 미이행 등 10가지 이유를 들며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