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고려수요양병원 노조
벌써 1년, 고려수요양병원 노조
  • 고연지 기자
  • 승인 2016.04.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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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이지만 힘들게 되찾은 권리
치료사 현실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
▲ 29일 7시 서울 금천구 고려(금천)수요양병원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고려수요양병원지부가 노조 설립 1주년 문화제를 진행했다. ⓒ고연지기자 yjtime@laborplus.co.kr

“가장 먼저 직장 내 만연한 성희롱이 근절 되었습니다.”
“있는지도 몰랐던 연차수당을 받게됐습니다.”
“빼앗긴 연차 6개를 되찾았습니다.”
고려수요양병원지부 노조 설립 1주년 문화제에 1년간의 활동 보고하는 김지윤 사무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4월 28일 저녁7시 고려수요양병원(현 금천수요양병원)앞에서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고려수요양병원지부 노조 설립 1주년 문화제가 열렸다.

고려수요양병원지부는 2015년 4월 3일 설립총회 후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투쟁을 해왔다.

심희선 고려수요양병원지부장은 발언을 통해 “남들에게는 당연하지만 우리는 1년간 힘들게 투쟁해서 얻은 성과들이 많다”며 “앞으로의 투쟁을 고민해 치료사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숙영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은 “안으로는 노동조건 개선과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밖으로는 수많은 치료사들의 권리를 찾는 단초가 되는 노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문화제를 지켜본 60대 환자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 딸 같은 치료사들이 노조를 만들어서 고생하는 것을 봤다”면서 “병원에서 조합원만 골라 괴롭히는 어려움 속에서 1년간 잘 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7일 노조설립 총회를 한 박세희 강원재활병원지부 사무장은 “현재 100명 중 51명의 가입으로 교섭권을 얻어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데, 고려수요양병원지부의 투쟁을 보고 배우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