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여소야대 국회, 공세적 투쟁할 것”
금속노련 “여소야대 국회, 공세적 투쟁할 것”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6.05.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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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대대서 김만재 위원장 재신임… 투쟁의지 밝혀
구조조정·노동개혁 맞서 정책 참여 강화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은 17일 오후 경기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의 제조업 구조조정과 ‘노동개혁’ 저지를 결의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이 17일 오후 경기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정부의 제조업 구조조정과 ‘노동개혁’ 저지를 결의했다.

김만재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금속노동자의 분노는 20대 총선에서 반노동자 정당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으로 표현됐다”면서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방어적인 투쟁에서 여소야대 국회를 활용한 공세적인 노동기본권 확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17년 19대 대선에서 제조노동자의 권익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해 노동정책, 산업정책 협약 체결을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 재신임 된 김만재 위원장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김만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의안 삭제를 통해 재신임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위원장 선거 당시 “임기 1년 뒤에 재신임을 묻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금속노련 소속 대의원 500여 명은 ▲ 생활임금 확보, 통상임금, 노동시간 단축, 정년연장 쟁취 ▲ 노동개악 중단 촉구 및 양대 노총 제조공투본 강화 ▲ 노동 존중받는 정권 창출 위한 정치투쟁 ▲ 최저임금 1만 원 및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련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정부의 2대 지침 및 단협시정명령에 대응하는 법률 활동을 추진한다. 또 양대 노총 제조공투본 투쟁 기획, 금속부문 산업정책 참여 및 소통 구조 모색 등 연대 강화와 정책활동을 강화한다.

대의원들은 예·결산보고와 사업보고, 사업계획 승인 등의 안건을 논의한 후, 현장으로 돌아가 대의원대회 결의사항을 힘 있게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박인상 노사발전재단 이사장(전 한국노총 위원장), 조민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장, 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 이수진 의료산업노련 위원장,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전·현직 임원 및 간부, 산별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제조업 강화와 제조노동자 고용안정 위해 정부와 국회에 대책을 요구하겠다”며 “김만재 위원장을 중심으로 개별 사업장을 뛰어넘어 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인상 이사장은 한국노총 위원장이던 96-97년 양대 노총 공동총파업을 성사시킨 경험을 되살리며 “금속노련이 중심이 돼 민주노총과 힘을 합쳐 대정부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제조공투본에 함께하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김상구 위원장을 대신해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함 부위원장은 “박근혜 노동개악 맞서 제조공투본의 불복종운동을 현장에서 전개한 금속노련 대의원 동지들께 찬사를 보낸다”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