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전교조, “교원평가·성과급 반대
청년 전교조, “교원평가·성과급 반대
  • 고연지 기자
  • 승인 2016.05.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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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법외노조 지침은 참교육에 대한 탄압”
"교원평가·성과급은 악마의 관리체제"
▲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교조 결성 27주년 기념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했다.ⓒ고연지 기자 yjtime@laobrplus.co.kr

결성 27주년을 맞이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법외노조 탄압 저지와 성과급·교원평가 폐지를 주장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7000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전교조 결성 27주년 기념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했다.

전교조는 이날 전국교사대회에서 제22회 참교육상에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협의회(416가족협의회)’와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경남운동본부)’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수상소감을 말하며 “세월호 참사를 겪은 가족들을 위해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서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무상급식 중단 된 이후 ‘급식도 교육이다’라는 의제를 가지고 솥단지를 운동장에 가져다 놓고 경남의 학부모와 연대단체와 함께 했다”며 “참교육의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교육상 시상 외에도 이날 전교조 결성 27주년을 맞아 사회 각계 단체와 대표들의 축하 발언과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겸 위원장 직무대행은 “전교조는 항상 투쟁의 길에 앞장 서있다. 많은 교사들이 감옥행을 하기도, 목숨을 바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교조는 국민 안에서 투쟁으로 승리했다”며 “법외노조라 하더라도 헌법상 노동조합이고 단체교섭권이 있음에도 교과부에 대항해야 할 진보교육감들이 해고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하며 직권면직을 철회하고 단체협약 체결에 나설 것을 진보교육감들에게 촉구했다.

416합창단 공연 이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동혁이 엄마’ 김성실씨는 “선생님들의 제자가 사회로 나가 30,40년 뒤에 스승을 생각했을 때 여기 계신 분들이 떠오를 것이다”며 “합창단은 이야기 하면서 다 담을 수 없는 것을 노래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실씨는 “교육현장에서도 세월호를 잊지말고 학생들과 노란리본 달기에 동참하는 등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전교조 동지들이 개척해준 길 우리 공무원 노조가 그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며 “앞으로 함께 세상을 바꿔나가는 길 닦아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허성실 이화여대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정부의 법외노조 지침은 참교육에 대한 탄압”이라며 “예비교사들도 선생님들의 투쟁에 연대하며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결의문을 통해 “해직 조합원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 투쟁, 노동3권 쟁취 투쟁”을 전개할 것을 밝히며 “교원평가·성과급은 분열의 관리체제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반대”를 외쳤다.

또 전교조는 “불의가 법이 될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며 “해직된 수십명의 교육동지를 앞세우고 참교육, 참세상을 쟁취 할 것”을 외쳤다.

이날 전교조 경남지부, 전남지부, 대전지부, 세종충남지부, 서울, 울산, 제주지부, 퇴직교사들 등 전국의 지부들은 소개와 더불어 법외노조, 교원평가, 직권면직, 국정교과서 등을 주제로 노래, 연극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