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그 누구의 인생도 최저인생은 없어"
민주노총 "그 누구의 인생도 최저인생은 없어"
  • 고연지 기자
  • 승인 2016.06.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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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은 내수시장 활성화의 다른이름"
▲ 25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1만여명(주최측 추산)의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만원으로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 고연지 기자 yjtime@laborplus.co.kr

민주노총이 25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1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조용곤 광주지역 일반노조 위원장은 “재벌은 내수시장 약화, 자영업자 몰락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꺼리지만, 실제 자영업자 중 직원 임금이 아니라 임대료 등이 가장 문제”라며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 되면 무엇을 할 것이냐 물으면 맛있는 밥 먹고, 자녀 용돈주고, 옷 살 것”이라고 답한다며 이게 내수시장 활성화의 다른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지회장은 “불과 얼마 전 구의역에서 19세 청년이 간접고용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목숨을 잃고 그의 죽음과 슬픔이 안타까움이 가시기 전에 23일 목요일 오후 3시 삼성AS 노동자가 에어컨수리하다 추락하다 사망했다"고 말했다.

라 지회장은 “삼성과 하청업체는 회사의 책임이 아닌 고인의 실수라고 얘기를 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화환도 변명도 아닌 진심어린 책임과 대책”이라며 “기업이 우리를 사람으로 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우리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혁소 전교조 강원지부 인제지회 지회장 “1989.5.28일 전교조가 창립되고, 전교조에는 6만 명의 조합원 중 9명의 해고자가 있다”며 “전교조는 그들을 버릴 수 없고, 버려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권 지회장은 “교육노동자들은 노동 기본권없는 절름발이 신세로 만 27세를 맞이했다”며 “교육이 살지 않으면 나라는 건강할 수 없다.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되었지만 2000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법외노조 전교조에 가입했다”고 알리며 교육노동자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완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조 위원장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마트의 노동자들 중 단 5%만 직접고용 정규직, 20%가 무기 계약직이 최저임금 노동자, 나머지 75%는 하청업체·파견등이 차지하고 있다”며 거대재벌의 고용형태를 비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대회는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힘을 모으는 자리"라며 "자본의 탐욕으로 위험작업에 내몰리는 노동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투쟁"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 직무대행은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간접고용과 특수고용,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등의 상처는 약식 처방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만이 해답이라고 외쳤다.

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을지로-을지로3가- 종로3가-종각-광교-청계천로를 따라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7월 20일 1차 총파업-총력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 전국노동자대회 마친 1만 여명의 노동자들은 서울광장-을지로-을지로3가- 종로3가-종각-광교-청계천로를 따라 서울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고연지 기자 yjtime@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