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축사]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참여와혁신
  • 승인 2016.07.18 11:12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만 조합원 조직적 역량으로 노동현안 해결
▲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월간 <참여와혁신> 창간 12주년을 한국노총 전 조합원과 함께 축하합니다. 12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을 기록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한 기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노총을 비롯해 최근 노동계 상황이 어렵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밀어 붙이고 있는 2대 지침과 노동개악으로 인해 노정관계는 최악이고, 최근 조선 해운업종에 불어 닥친 임금삭감과 대량감원 방식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정작 책임져야할 정부와 국책은행 관료, 대기업 오너들의 잘못은 가려두고 죄 없는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세상을 등진 젊은 청년의 죽음은 고착화된 위험의 외주화와 비정규직 확대정책이 빚어낸 참상이었습니다. 생명과 관련된 안전 업무를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2년 전 세월호 사태의 교훈은 자본의 폭주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증발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성과연봉제․강제퇴출제 도입 등으로 공공부문 노정관계도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체 노동자의 단결입니다.
폭압과 회유에 굴하지 않고 함께 싸우고 함께 버티는 것만이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길입니다.

한국노총은 하반기 총력 투쟁을 통해 100만 조합원의 조직적인 역량을 모아 시급한 노동현안을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노정-노사의 대화가 꽉 막힌 현실에서 사회적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국회 내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논의를 위해 대국회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노동관계법 입법과제를 관철해 나가고 2대 지침 폐기, 단체협약 시정지도 행위 즉각 중단, 구조조정과정에서 노동자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사회안전망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해나가겠습니다.

그 길에 월간 <참여와혁신>도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월간 <참여와혁신> 창간 12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