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9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6.09.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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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8월 미국 시장 동향
- 8월 미국 시장 판매: 151.1만 대(전년 동월 대비 -3.5%), SAAR 1,697만 대(2015년 8월 SAAR는 1,779만 대, 2016년 7월 SAAR는 1,760만 대)

* SAAR(Seasonally Adjusted Annual Rate): 계절조정연환산판매. 기준 시점으로부터 향후 12개월간 판매 가능한 수치. 8월 미국 시장 SAAR 1,697만 대는 미국 시장에서 2017년 8월까지 1,697만 대 판매가 가능하다는 의미

- 판매일수는 2015년 8월과 동일했으나 주말이 1회 적었고, 업체들이 9월 초 노동절 주말 판매에 초점을 맞추면서 판매량 소폭 감소
- 시장점유율: 미국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 44.2%(전월 대비 +0.6%p), 일본 빅3(토요타, 혼다, 닛산) 32.2%(전월 대비 -0.6%p), 현대기아차그룹 8.4%(전월 대비 -0.5%p)
- 현대기아차그룹 판매: 현대차 7.2만 대(전년 동월 대비 flat, 시장점유율 4.8%), 기아차 5.4만 대(전년 동월 대비 -7.9%, 시장점유율 3.6%)

□ 8월 현대기아차 글로벌 출고 판매
- 현대차: 총 35.8만 대(전년 동월 대비 -3.1%), 내수 4.2만 대(전년 동월 대비 -17.5%), 수출 4.9만 대(전년 동월 대비 -38.3%), 해외공장 판매 26.7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9%)
- 기아차: 총 22.0만 대(전년 동월 대비 +12.1%), 내수 3.7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7%), 수출 5.7만 대(전년 동월 대비 -23.4%), 해외공장 판매 12.6만 대(전년 동월 대비 +56.7%)

2) 전망

- 미국 시장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그동안 저금리, 경기 호조, 저유가로 계속되던 자동차 판매 호조가 꺾였기 때문
- 현대차의 경우 SUV 판매 호조와 G80 신차효과로 시장상황 대비 양호한 판매를 기록했으나, 기아차의 경우 스포티지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감소
- 현대기아차의 내수 및 수출 감소는 내수시장에서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 따른 것으로 추정
- 그러나 해외공장에서의 출고 판매 증가로 내수 및 수출 감소를 만회하고 있으며, 기아차의 경우에는 특히 중국공장에서의 기저효과 및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로 국내공장에서의 생산차질을 상회하는 증가세 기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임금체불
- 8월 말 현재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 접수한 노동자는 21만 4,052명이며 체불액은 9,471억 원(지난해 대비 체불 건수 +12%, 체불액 +11%)
- 임금체불 증가의 주요 원인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하도급 대금 미지급(하청노동자 임금체불)과 국내외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악화 증가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내하청업체 천일기업의 경우 7월 18일 갑작스런 회사 청산 후 노동자 260여 명의 7월분 임금 및 퇴직금 27억 원 체불. 그 중 정부의 체당금 및 민사소송을 통해 최우선 변제금을 확보했으나 8억여 원은 법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상황이며, 천일기업 노동자들은 천일기업 대표와 원청인 삼성중공업에 해결 요구하며 상경투쟁 진행

□ 조선업 컨설팅 보고서
- 조선 빅3 채권단 및 정부가 맥킨지 사에 의뢰한 조선업 컨설팅 보고서는 당초 8월 말 완성 예정이었음
- 보고서 초안은 이미 나왔으나, 이에 대한 각 업체의 반발로 최종 완성은 연기되고 있음
- 초안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거느리고 있고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선박에 대한 건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선박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이 조선3사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이루어졌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서 LNG선과 드릴십, LNG-FPSO 등 해양플랜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과 방산 등 특수선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채권단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부문에 대해서는 선수금환급보증(RG), 선박금융 등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조선업체가 스스로 사업 비중을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임

□ 대우조선해양 기술인력 유출 가속화
-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우조선해양 퇴사자 수는 3,555명이며 그 중 기술본부 인력은 628명임
- 부실이 드러난 2015년 이후 퇴사한 기술본부 인력은 328명이며, 2015년 퇴사한 기술본부 인력 189명의 평균 근속년수는 14.4년으로, 2011년 6.1년, 2012년 9.2년, 2013년 8.1년, 2014년 7.4년에 비해 장기근속자의 퇴사가 두드러짐
- 생산본부 인력의 경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 퇴사자 1,399명 중 2015년과 2016년에 560명이 퇴사했으며, 연도별 퇴사자 평균근속년수는 2011년 17.4년, 2012년 23.7년, 2013년 13.9년, 2014년 17.8년, 2015년 25.6년, 2016년 24.3년으로 2015년 이후 퇴사자의 근속년수가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남

2) 전망

-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이 밀집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실업률과 임금체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하청업체에 집중되고 있으나,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은 크게 미흡한 상황이며, 천일기업 노동자들의 경우와 같이 원청업체를 상대로 투쟁을 할 수는 있으나 해결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임
-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접수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실업 및 임금체불은 더욱 큰 규모일 것으로 추정됨
- 조선업 컨설팅은 사실상 매각을 포함한 대우조선해양의 처리를 위한 것이었으나, 대규모 부실 및 분식회계가 드러나고 있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장 매각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임. 매각된다 하더라도 자본잠식상태에 이르는 대규모 부실 및 사법당국의 수사로 기업가치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
- 연도별 대우조선해양 퇴사자 현황을 보면 부실이 드러난 2015년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퇴사자가 크게 늘었으며(2015년 1,029명, 2016년 673명) 근속년수가 상대적으로 긴 인력(=숙련인력)들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남
- 이는 2015년부터 진행된 구조조정이 숙련 여부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숙련의 전수 및 보존을 통한 경쟁력의 유지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8월 철강 PMI 50.1
- 중국 8월 철강 PMI(구매자관리지수, 50을 기준으로 50보다 높으면 경기확장을, 50보다 낮으면 경기축소를 의미)는 50.1로 전월 50.2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50 상회
- 푸젠성 샤먼시는 가구당 최대 2채로 아파트 구매제한 재개

□ 포스코경영연구원,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세 전환 전망
-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17년부터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그 이후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저성장 장기화로 이어지며, 철강산업의 최대 소비처인 건설업과 제조업의 철강소비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2) 전망

- 중국의 8월 철강 구매자관리지수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50.1을 기록함으로써 경기확대를 예상하고 있으나, 푸젠성이 허페이, 난징, 쑤저우 등 2선 도시의 부동산 규제에 이어 부동산 규제를 재개함으로써 중국 내 부동산 착공지표 둔화로 이어질 전망
- 다만 하반기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가속화와 SOC 투자확대가 부동산 착공지표 둔화 등 철강수요 감소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
- 고령화 진행 정도가 가장 빠른 일본의 경우 생산가능인구 정점에 비해 20년 후의 철강소비는 81% 수준으로 감소한 바 있으며, 중국 역시 2015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됐음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철강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
- 장기적인 철강수요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한국의 해외 플랜트 수주 급감
- 상반기 한국의 해외 육상플랜트 수주액은 74.4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51%), 지역별로는 중동발 수주액이 47.2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32%)로 감소폭이 가장 큼

□ 7월 한일 공작기계 시장 동향
- 한국: 총수주 1,577억 원(전년 동월 대비 -29.1%), 내수 790억 원(전년 동월 대비 -38.4%), 수출 787억 원(전년 동월 대비 -16.3%)
- 한국의 경우 전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공작기계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자동차에서 239억 원(전년 동월 대비 -53.3%)으로 감소폭이 가장 큼
- 일본: 총수주 1,044억 엔(전년 동월 대비 -19.7%), 내수 513억 엔(전년 동월 대비 -14.3%), 수출 531억 엔(전년 동월 대비 -24.3%)
- 일본 역시 전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일반기계 206억 엔(전년 동월 대비 -13.0%), 자동차 166억 엔(전년 동월 대비 -17.5%)으로 비중이 큰 업종에서 두 자릿수 감소

2) 전망

- 한국의 해외 육상플랜트 수주가 급감한 것은 저유가의 영향으로, 유가는 연초에 급락한 이후 반등하여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것이 곧바로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으며, 가시적인 경기회복의 신호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플랜트 침체는 지속될 전망
- 경기 불황에 따라 공작기계 시장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음
- 일본 공작기계의 수출 감소폭은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고 있는데, 이는 엔고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반증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7년 반도체 산업 환경
- 그동안 스마트폰 중심으로 기술이 통합되면서 각종 기기의 수요 축소
- 향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스마트워치 등으로 기기 확대 전망
-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PC는 각종 기기들의 허브로 기능해야 하므로 성능 향상 필요

2) 전망

- 기술 통합과 스마트폰으로의 집중 대신 VR, 스마트워치 등 각종 기기는 확대되지만 그 허브가 될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 다만 스마트폰과 PC의 성능 향상 요구에 대응해 DRAM 및 NAND의 탑재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
- 다만 DRAM 투자가 제한되고 대신 3D NAND 등 NAND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반도체 수급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7년 폼팩터 변화
- 2017년 IT기기의 트렌드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환경으로의 변화에 따라 폼팩터(Form Factor, 하드웨어의 크기, 구성, 물리적 배열 등을 지칭)에 대한 차별화 요구가 커질 전망
- 폼팩터 변화의 핵심은 플렉서블 OLED로 2017년 내에 Foldable OLED(접히는 OLED)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
- Foldable OLED의 경우 접히면 스마트폰으로, 펼쳐지면 태블릿으로 겸용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 전망

□ 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
- 삼성전자는 배터리 폭발이 잇따르자 노트7 전량 리콜 결정

2) 전망

- 폼팩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플렉서블 OLED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 전망
- 현재 갤럭시 노트7 중 소비자에게 판매된 물량은 100만 대 가량으로 추정되며, 리콜 대상은 판매대기 중인 150만 대를 포함해 모두 250만 대 수준으로 추정
- 단기적으로는 이번 리콜에 따른 판매부진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따른 손실 우려를 선제적으로 제거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대응으로 평가할 수 있음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유가 및 정제마진 추이
- 유가: 두바이유 배럴 당 44.8$(전주 대비 -2.5%, -1.2$), WTI유 배럴 당 44.7$(전주 대비 -4.4%, -2.1$), 브렌트유 배럴 당 47.0$(전주 대비 -2.0%, -4.1$)
- 정제마진: 싱가포르 크랙마진 배럴 당 5.1$(전주 대비 +1.0$), 국내 복합정제마진 배럴 당 3.8$(전주 대비 +0.5$), 1개월 래깅 복합정제마진 배럴 당 10.0$(전주 대비 +2.3$)

2) 전망

- 국내 복합정제마진의 상승은 나프타, 경유의 스프레드 하락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와 등유의 스프레드가 상승한 데 따른 것임
- 싱가포르 크랙마진 및 정제마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1개월 래깅 정제마진은 전 분기(2분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
-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아직 낮은 수준이나 정유설비의 가동률 조정 및 아시아지역의 정유설비 정기보수(10월)에 따른 공급과잉 완화, 11월 이후 겨울철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정제마진 회복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