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노조와 연대 강조하는 한화토탈노조
지역 노조와 연대 강조하는 한화토탈노조
  • 김대영 기자
  • 승인 2017.01.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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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위원장, 지역 내 어려운 노조와의 연대 강조
한화토탈노동조합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소속 한화토탈노동조합(아래 한화토탈노조)의 시작은 합병 이전인 삼성토탈노동조합(아래 삼성토탈노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11월 창립한 삼성토탈노조는 합병 후 한화토탈노조로 탈바꿈했다.

한화토탈노조는 2015년 10월, 합병 후 첫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당시 한화토탈노조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고, 사측은 파업 시 안전을 위한 최소 인원을 잔류시키는 안을 제시했다. 노사 양측은 서로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였고, 한화토탈노조는 그렇게 첫 임단협을 타결시키며 새 둥지에 무사히 안착했다.

한화토탈노조, 지역 내 다른 노조와의 연대 강조

 

▲ 지난 24일 한화토탈노조 정기대의원대회장에 걸린 한화토탈노조의 구호. ⓒ 조시호 한화토탈노조 홍보부장 제공

한화토탈은 석유화학제품과 에너지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회사다. 한화토탈의 2016년 영업이익은 1조4,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곳은 한화토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은 저유가 추세를 이어오던 국제시장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한화토탈 노동자들은 1일 연봉 50%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라는 게 조시호 한화토탈노조 홍보부장의 설명이다. 조 부장은 “영업이익이 3,800억~4,000억 원대 이상이면 성과급이 지급된다”며 성과급 수령을 앞둔 노동자들의 기대감을 대신 전했다.

김호철 한화토탈노조 위원장은 평소 ‘우리만 생각하는 노조가 되면 안 된다’는 원칙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호 부장은 “위원장님은 서산시에 어려운 노조와의 연대를 강조한다”며 한화토탈노조의 지역 노조와의 연대활동을 강조했다.

실제 한화토탈노조는 지난해 서산톨게이트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을 함께 하며 연대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한화토탈노조의 소재지는 충남 서산시다.

1,500여명의 조합원을 자랑하는 한화토탈노조는 지난 24일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적폐 청산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호철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정경유착의 적폐를 뿌리 뽑아야하며 반노동정책, 반국민정책, 친재벌정책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지는 않지만, 한화토탈노조는 지역 노조와의 연대 등을 노조의 주요 사업으로 다뤄왔다. 한화토탈노조가 사업장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노동조합 현황


2017년 1월 기준

공식명칭 한화토탈노동조합
집행부 위원장 : 김호철(2017년 11월 임기 종료)
창립일 2014년 11월 28일
조합원 수 1,500여명
조합비 기본급의 1.5%
대의원 31명(조합원 40명당 2명 선출, 40명 이하 1명 선출)
상근자 3명
상급단체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