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친노동자후보 지원 대선방침
사무금융노조, 친노동자후보 지원 대선방침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2.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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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포함 여부 놓고 논란
대선투쟁본부 및 실천단 구성
▲ 2월 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강당에서 열린 사무금융노조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취임식에서 김현정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현정)이 대선시기에 친노동자후보, 진보·개혁후보를 지원하기로 대선방침을 정했다.

사무금융노조는 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선시기 투쟁방침을 비롯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제3기 위원장 취임식을 겸한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김현정 위원장은 대회사 겸 취임사를 통해 “광장 촛불혁명은 노동이 답이다”면서 “사무금융노조의 핵심 공약요구안을 진보·개혁 대통령후보 선본에 전달하여 반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최근 높아지는 조기대선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선 출마를 선언한 두 명의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자신이 노동자를 대변할 후보라며 각각 노동친화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두 후보와 비슷한 약속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재호, 박홍근, 김병욱, 김경수, 박용진 의원이,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의원이 이날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사무금융노조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각각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대선경선후보와 심상정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2부 대의원대회에서는 2016년 사업평가와 결산 승인, 2017년 사업계획과 예산 승인, 임원선출을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를 진행했다.

사업계획 심의에서는 대선시기 투쟁방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집행부는 ▲ 대선투쟁본부 및 실천단 구성 ▲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및 정책 수용 서명식 ▲ 사무금융노조 정책 요구안 마련 및 공약화 요구 ▲ 투표참여 캠페인 ▲ 친노동자후보, 진보·개혁후보 온라인 홍보활동을 내용으로 하는 원안을 올려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충북협동조합지부를 대표해 참석한 한 대의원은 친노동자후보, 진보·개혁후보라고 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으니 민중진보진영 후보라고 후보를 특정할 것을 수정안으로 제기했고, 이에 대한 찬반토론이 이어졌다. 표결 결과 수정안은 기각됐고 집행부 원안이 통과됐다.

이날 결의된 내용은 진보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와 같은 수준의 정치방침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대선방침으로 정해진 것으로서, 상대적으로 느슨한 형태의 방침이다. 이날 대선방침에 따라 사무금융노조는 대선시기에 대선투쟁본부 및 실천단을 구성해 사무금융노조의 요구안을 각 후보에게 전달해 공약화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조합원들에게 알려 선택하게 하는 수준의 정치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된 임원선거를 통해 사무금융노조는 서필상 안의농협분회장과 송기훈 코리안리지부장을 개별부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회계감사로 김경은, 박해숙, 봉현정, 정광원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