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당당하게 오직 실천으로 보여줄 것”
“거침없이 당당하게 오직 실천으로 보여줄 것”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3.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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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권 보장 넘어 교육‧문화 사업 확대 뜻
3일 권미경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 취임식서
▲ 3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연제의료원노동조합 제21대 위원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권미경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laborplus.co.kr

권미경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신임 위원장이 노동권을 지키는 것을 넘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거침없이 당당하게 행동으로 말하는 위원장’이 되겠다는 취임일성을 밝혔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의료원 은명대강당에서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제21대 위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권미경 위원장은 “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연세의료원노동조합의 전환의 시기다. 눈앞의 작은 성과에 얽매이기보다 신구 조화를 토대로, 영원히 빛날 세대교체의 토양을 만들겠다. 혁신으로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노동조합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행동을 보이면 말이 필요 없다. 무엇이 조합원을 위한 것인지 오직 실천으로 답하겠다. 사회의 주인인 노동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며 발로 뛰는 노동조합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상상하는 일들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소통’”이라며 “조합원을 떠난 노동조합은 존재 가치가 없고, 조합원의 뜻을 모르면 생존할 수 없다. 소통하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장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직종별 위원회 △부서별 간담회는 시작일 뿐이라며, 단체협약에서 교섭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한 △전조합원 간담회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만족 1등 병원 이전에 조합원과 직원 만족 1등인 병원이어야 한다”며 “노동조합 울타리에서 함께 공부하고 웃고 즐길 수 있는 노동조합을 꿈꾼다. 노동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는 교육 사업에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원이 다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사업을 확대해 나갈 뜻도 밝혔다.

19~20대 이수진 위원장은 “위원장은 지위가 아닌 역할이고 자리다. 어떻게 최선을 다할지 고민했었다. 신임 위원장도 그럴 것”이라며 “연세의료원노동조합은 어떤 단체보다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연대활동을 잘해왔다. 자랑스럽다. 새 위원장도 이 부분 실천을 잘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작년 메르스 사태 때 노동조합이 많이 도와줬다. 노동조합이 활동을 잘해 나가 자랑스럽다. 떠나는 이 전 위원장은 더 높은 곳에서 더 잘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잔잔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신임 권 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사측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20여명의 공공‧의료분야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한정애 의원,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영호 서울시 의원 등의 정치인들도 자리했다.

한편 이‧취임식 말미에는 조합원들을 대표해 권 위원장이 한국노총의 강제노동자 상 건립 추진위원회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에게 각각 100만 원, 2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