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3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3.20 20:28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인텔, 모빌아이 인수
- 인텔은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17조)에 인수하기로 합의
- 모빌아이는 모노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분석하여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업체로 자율주행 솔루션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업체
- 모빌아이의 ADAS 솔루션인 EyeQ 시리즈는 $45~50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가성비
- 최근 Level 4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인텔, BMW 등과 협업 확대

□ 트럼프, 자동차 연비규제 재검토
- 트럼프는 미국 내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회동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명령한 2022~2025년 연비규제 강화 방침 재검토 발표
- 오바마는 트럼프 당선 이후 EPA(Energy Protection Agency) 보고서를 토대로 2022~2025년 연비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확정 발표
- 트럼프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연비규제 행정명령의 재검토 요구를 받아들여 2018년 4월까지 EPA 및 자동차 메이커들과 함께 새로운 연비규제에 대해 논의 예정
- 한편 트럼프 정부는 EPA의 예산을 31%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혀, 환경보호 관련 정책 또는 프로그램의 중단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음

□ 2월 유럽시장 판매
- EU+EFTA 기준 111.4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 신차 판매
- 1월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10%)보다는 둔화됨
- 국가별: 독일 24.3만 대(전년 동월 대비 -2.6%), 프랑스 16.2만 대(전년 동월 대비 -2.9%), 영국 8.3만 대(전년 동월 대비 -0.3%), 이탈리아 18.4만 대(전년 동월 대비 +6.2%), 스페인 9.8만 대(전년 동월 대비 +0.2%)
- 현대차그룹: 현대차 3.5만 대(전년 동월 대비 +0.7%, 점유율 3.2%), 기아차 3.5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0%, 점유율 3.1%)

2) 전망

- 자율주행 반도체 기술은 퀄컴과 엔비디아가 가장 앞서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인텔이 모빌아이를 인수함으로써 기존의 자율주행 관련 제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모빌아이의 납품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 인텔이 모빌아이의 관련 솔루션 가격을 인상할 경우 현대기아차에는 자율주행 차량의 원가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음
- 트럼프의 연비규제 재검토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의 행정명령 취소와 완화된 연비규정의 실제 적용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 환경단체와 여러 주들은 오바마의 행정명령을 근거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의 연비규제 완화 정책이 차기 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 또한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10개 주들은 연방정부의 연비규제와 별개인 캘리포니아 주의 연비규제를 따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는 지속적으로 연비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시행 중임
- 현대차그룹의 유럽 판매는 미국의 판매부진과 인센티브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를 완화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현대차의 경우 기아차보다 북미 지역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지 않고 신흥시장에서의 환율 상승이 예상돼 기아차 대비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대우조선 워크아웃 가능성
- 삼정KPMG의 실사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3조 원의 자금부족이 예상됨
- 이에 따라 채권단은 연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9,400억 원의 상환을 유예하고 3조 원의 추가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음
- 워크아웃 개시는 채권 금액 비율 기준 75%의 채권단이 동의할 때 개시 가능
-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국회 설득 예정이나, 국회 설득에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를 거쳐 퇴출될 가능성도 있음

□ 신규 수주
- 현대중공업: 쉘과 협업하고 있는 러시아 SCF로부터 세계 최초로 LNG 추진 아프라막스급 탱커 4척 수주. 건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담당하게 되며, 척당 단가는 $5,300만~5,400만 추정. 인도시점은 2018년 3분기부터 2019년 1분기
- 한진중공업: 그리스 선주 George Economou로부터 VLCC 4척 수주. 척당 단가는 $7,500만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

□ 현대중공업 도크 가동 중단
- 일감 부족으로 17일부터 울산조선소 5도크 가동 중단
- 지난해 6월 4도크에 이어 두 번째 도크 가동 중단으로, 상반기 중 군산조선소 도크도 중단을 예고한 상태이며, 하반기에는 해양H 도크도 가동 중단될 가능성이 높음

□ 존 프레드릭슨, 시추선 사냥
- 노르웨이 선박왕이자 시드릴의 대주주인 존 프레드릭슨은 시드릴이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 취소한 세미리그의 선수금 중 $1.7억을 회수함
- 존 프레드릭슨은 Seatankers의 자회사 Northern Drilling을 통해 시드릴로부터 계약 취소된 $6.5억 규모의 Rig West Mira를 $3.65억에 인수하는 등 인도지연, 발주 취소 등으로 조선소에 남아 있는 리그에 대한 인수 진행
- 존 프레드릭슨으로부터 독립해 Borr Drilling을 설립한 Troim도 Transocean과 잭업리그 15기(건조 중 5기 포함)에 대한 일괄 매입 협상을 진행 중임

□ 성동조선 무급휴직
- 3월 현재 성동조선의 수주잔량은 18척이며, 10월에는 18척 모두 인도 예정
-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추가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힘
- 삼성중공업과 경영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수주에 나섰으나 수주 없음
- 이에 따라 대규모 무급휴직에 돌입

2) 전망

-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운영자금은 올해를 버티는 데에도 부족한 상황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추가지원이 필요하나, 결국 추가지원을 조건으로 워크아웃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임
- LNG 추진선은 일반 연료 추진선 대비 신조선가는 20% 가량 높은 것으로 보이나, 향후 선박 운행을 통해 높은 선가를 넘어서는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향후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신조선 발주의 경우 LNG 추진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 현대중공업의 도크 가동 중단은 수주잔량 소진에 따른 일감 부족 때문으로, 현재의 수주량 규모는 도크 가동을 정상화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상태임
- 존 프레드릭슨은 그동안 저점에서 베팅을 해왔고, 뒤이어 중고선가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발주 취소된 리그를 인수하는 것은 리그 시장이 현재 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케 함. 발주 취소 등으로 조선소에 남아 있는 물량을 인도할 조선사들은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임
- 성동조선이 수주잔량을 소진하기 전에 추가수주를 하지 못할 경우 도크 매각을 거쳐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3월 2주 철강 및 철광석, 강점탄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열연 $461(전주 대비 +1.3%, 1주 상승), 철근 $495(전주 대비 +2.7%, 1주 상승), 철근선물 $444(전주 대비 +5.5%, 1주 상승)
- 미국 열연 $705(전주 대비 +1.4%, 2주 상승), 동아시아 열연 $510(1주 보합), 국내 열연유통 77만원(2주 보합)
- 고철: 일본 내수 ¥27,946(전주 대비 +5.7%, 3주 상승), 미국 내수 $295(1주 보합), 중국 철광석 수입 $92.6(전주 대비 +6.8%, 1주 상승), 호주 강점탄 $160(전주 대비 -1.1%, 2주 하락)

2) 전망

- 중국 철강 시황은 1~2월 산업생산 및 부동산 개발 투자 호조로 철근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에 따른 중국의 금리인상과 부동산 규제 강화 소식으로 약세 전환
-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조강생산량 증가와 선물시장에서의 투기적 매수에 따라 급등했으나, 중국 내 철광석 생산 급증에 따른 재고 증가와 호주 및 브라질의 증산, 부동산 규제 강화로 향후 하락세로 반전할 전망
-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강 생산능력 감축을 기조로 삼고 있으나 생산능력의 감축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 생산량은 생산능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소폭 상승추세를 보임에 따라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철광석과 석탄의 공급은 충분한 정도로 이어지고 있어 최근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굴삭기 신흥시장 1위
- 현대중공업 건설장비부문 굴삭기가 러시아, 베트남, 이란 등 9개국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 차지
- 인도, 사우디 등에서 현지 부품 조달을 통한 원가절감과 맞춤형 현지화 전략 구사 때문

□ 한하테크윈, 글로벌 시큐리티 사업 강화
- 베트남에 $1억 투자해 시큐리티 제품 생산 공장 설립 계획
- CCTV, DVR, 전자칩 등 시큐리티 제품을 2019년부터 양산할 계획

□ 전동차 교체 정부지원법 발의
-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사업에 정부가 자금 지원토록 하는 법안 발의
- 서울시 2030년까지 2.9조 원, 부산시 2027년까지 1조 원 투입 예정이며 여기에 정부지원 요구

□ 철도시설 내진성능 확보
- 국토교통부, 2019년까지 교량, 터널, 건축물 등 철도시설에 100% 내진성능 확보
- 리히터 규모 약 6.0 이상 내진설계기준 필요 시설 618곳 중 올해 231곳 보수를 위해 1,146억 원 투입 예정

□ 두산중공업 인도네시아 발전소 수주
-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후타마 까리야와 컨소시엄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력청으로부터 4,700억 원 규모 수주
- 그 중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부분은 무아라 타와르 복합화력발전소 전환 사업으로 3,000억 원 규모
- 총 공사기간은 30개월 예정

2) 전망

- 전동차 교체, 철도시설 내진성능 확보 방침에 따라 로템, 철도시설공단 등 기업 수혜 전망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DDR4 현물가 하락
- 3월 16일 DDR4 현물가가 1.8% 하락
- 3월 17일 4Gb DDR4 flat, 8Gb DDR4 0.15% 상승

□ 삼성전자 화성라인 투자
-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 17라인 옆 주차장 부지에 시스템반도체 투자 및 DRAM 투자를 진행한다고 국내 언론에 보도됨
- 해당 주차장 부지 면적은 기존 17라인의 1/4 수준

□ 도시바 매각 이슈
- 일본정부가 도시바 매각으로 인한 기술유출을 우려해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출자하는 방안 검토

2) 전망

- DRAM 주력 제품인 DDR4 현물가가 하락한 이유는 1분기 마감 전 대량 물량 판매를 위한 가격 인하 때문으로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것이며, 4월 삼성 갤럭시 S8 출시 등에 따른 모바일 DRAM 수요 증가가 예상돼 가격 안정세 전환 전망
- 삼성전자의 투자는 협소한 부지 규모를 감안할 때 대규모 투자는 아닐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는 3D NAND 투자에 집중하고 있고 시스템반도체 투자는 CIS(CMOS Image Sensor) 및 AP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DRAM 투자는 보완 수준으로 전망. 이에 따라 DRAM 공급은 지속적으로 타이트할 것으로 보이며 호황은 201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 일본정부의 도시바 매각 개입은 매각을 장기화하여 도시바의 3D NAND 투자를 지연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NAND 가격은 강세를 지속할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Flexible OLED 확장
- Flexible OLED가 하드웨어 차별화의 핵심으로 간주되고 있어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LCD 패널 대신 Flexible OLED 패널을 장착해 차별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임
- 2017년 Flexible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7% 성장 전망
- 공급업체들은 Flexible OLED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2017년 20만 장/월 공급 규모는 2018년 43만 장/월 규모로 확대 추정

2) 전망

- Flexible OLED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착기 중심의 장비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소재의 경우 일본의 강세 속에 한국 업체들의 추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S-Oil 선도적 투자 성과
- S-Oil은 2014년부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에 투자
- Super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 PX(파라자일렌) 생산량은 34,700b/d에서 2016년 37,500b/d로 증가
-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2018년 하반기부터 잔사유(원유에서 가솔린, 등유, 경유 등을 정제하고 남은 잔유물)로부터 가솔린과 알킬레이트를 추가로 추출
- PX에 집중된 석유화학사업 매출을 올레핀(폴리프로필렌 PP/프로필렌옥사이드 PO)으로 확장
- PP는 고온에서도 환경호르몬을 방출하지 않아 보온병, 이불솜, 돗자리 등에 널리 쓰이며, PO는 액상의 고반응성 화학제품으로 계면활성제, 난연제, 화장품원료 등으로 사용됨

2) 전망

-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이 낮은 중질유의 생산비중이 12%에서 4%로 감소하고 반면에 수익성이 높은 경질유(가솔린, 알킬레이트)와 석유화학 생산비중이 높아지는 한편, 올레핀 제품 생산이 증가하면서 S-Oil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것으로 보이며, PP의 경우 향후 2019년까지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서 공급증가율보다 수요 성장률이 높아 안정적인 성장 예상
- 다만 유가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제부문 수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