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50만 개 일자리 창출 제안
보건의료노조, 50만 개 일자리 창출 제안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5.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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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보건의료분야 인력확충 요구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서 보건의료분야 일자리부터 논의하여 50만 개 일자리 창출할 것을 제안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2일 오전 10시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일하는 대한민국의 간호사들은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도의 극심한 인력 부족과 엄청난 업무량 때문에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백의의 전사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 21일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보건의료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보건의료 인력법 제정, 모성정원제 실시 등을 통한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 혁명을 추진한다”는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호 업무로 일자리위원회 구성에 착수한 것에 긍정적인 뜻을 보이며 ▲보호자 없는 병원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실시(1만 5,325명) ▲만성질환자 전담 사례 관리간호사 확충(5만 명) ▲입원환자 전담 전문의 확충(7,500명) ▲모든 병원에 환자안전 전담인력 배치(3,227명)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 인한 결원 인력을 충원하는 모성정원제 실시(3만 2,649명) ▲실노동시간 단축과 교대제 개선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6만 2,686명) ▲보건소, 학교보건, 산업보건 등 공공보건 의료인력 확충(10만 3,000명) ▲공공병원 확충(6만 9,660명)으로 총 44만 4,047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제안했다.

김하나 근복의료본부지부 인천병원지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보건의료 인력법 제정과 한국형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이 차질 없이 조속하게 이행되기를 희망하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발족과 함께 보건의료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보건의료 노사정협의체를 즉각 구성할 것과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보건의료 인력법을 제정할 것은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 발표와 함께 사직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김용혁 국립중앙의료권지부 교육부장은 “이 퍼포먼스는 더 이상 간호사들이 사직서를 품에 안고 다니지 않고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이 먼저 사직서를 찢는 상징 의식을 진행한 뒤에 나머지 참가자들도 자신의 사직 이유가 적힌 사직서를 찢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자신의 사직 이유가 적힌 사직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