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5.22 17:46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독일, 자율주행차 실도로 테스트 허용법안 통과
- 돌발상황 발생 시 신속한 수동운전 전환을 위해 반드시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해야 하고 자율주행과 수동운전을 구분해 블랙박스 기록을 남겨야 함
- 사고 발생 시 운전자 책임이나, 사고 원인이 시스템 오류 등일 경우 제조사가 책임

□ 1분기 전기차 판매 동향
- 중국 44,333대(전년 동기 대비 +5.2%), 미국 21,410대(전년 동기 대비 +40%), 유럽 32,627대(전년 동기 대비 +37.6%)
- 한국(순수전기차) 1,729대(전년 동기 대비 +795.9%), 그 중 현대차 아이오닉 EV 1,291대(전체 전기차 중 74.7%)

□ 4월 브릭스 자동차 판매
- 중국 208만 대(전년 동월 대비 -1.8%): 경차 세금혜택 축소 후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차종별로 세단은 전년 동월 대비 -7.5%, SUV는 전년 동월 대비 +5.0%임. SUV 판매가 늘고 있으나 그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고 세단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수요 전망치(전년 대비 +5%)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 인도 32만 대(전년 동월 대비 +7.9%): 점유율 14.0%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는 4월에 4.5만 대(전년 동월 대비 +5.7%)를 판매해 시장 평균보다는 낮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주력차종인 i10, i20, 크레타는 경쟁업체들의 신차 출시에 따른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음
- 브라질 16만 대(전년 동월 대비 -3.7%): 현대차는 1.5만 대(전년 동월 대비 -9.0%, 점유율 9.5%), 기아차는 563대(전년 동월 대비 -15.3%, 점유율 0.4%)를 각각 판매했으며, 시장 평균 대비 큰 폭의 판매 감소를 보이고 있음
- 러시아 13만 대(전년 동월 대비 +6.8%): 기아차 리오가 전체 차종 중 판매 선두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크레타 신차 출시 후 판매 호조세

□ 4월 내수시장
- 전체 15.4만 대(전년 동월 대비 -3.1%) 내수 판매, 수출은 24.2만 대(전년 동월 대비 +7%)
- 내수 시장 판매 중 국내 메이커는 13.4만 대(전년 동월 대비 -4.6%), 수입차는 2.0만 대(전년 동월 대비 +7.8%)

□ 현대차그룹 R&D 증가
- 1분기 현대차그룹 R&D는 8,054억(전년 동기 대비 +11.4%)으로 현대차 4,532억, 기아차 3,522억 기록
- 매출 대비 R&D비용 비중은 2.2%(전년 동기 대비 +0.16%p)
- 텔레매틱스, 차체중량 절감 등 첨단기술 개발에 주로 사용

□ GM, 인도시장 포기
- 2017년 말부터 인도시장에서 판매 중단
- $10억 규모의 증설계획도 취소
- 기존 공장은 수출기지로 전용

□ 새 정부 경제민주화 이슈
- 문재인 정부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교수 내정
- 김상조 위원장 내정자는 4대 그룹을 거명해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는 순환출자 구조 문제와 하도급 이슈 지목
-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확대되며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3사의 인적 분할 후 합병 시나리오가 등장했으나 현대차그룹은 부인

□ 미 NHTSA(도로교통안전국), 현대차 리콜 지연 조사 착수
- NHTSA는 현대차 및 기아차의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과 관련해 리콜 시기 및 대응의 적절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

2) 전망

- 4월 자동차 판매는 G2(미국, 중국)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유럽 역시 123만 대(전년 동월 대비 -6.8%) 판매에 그쳐 선진시장에서는 부진했으나,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함. 다만 미국, 유럽, 브라질 등의 시장에서 부진의 원인은 부활절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큰 만큼 5월 판매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 4월 내수시장 판매 감소는 지난해 4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판매 증가의 기저효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 이미 출시된 신차의 신차효과가 점차 줄어들고, 향후 출시될 신차에 대한 대기수요로 판매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음. 3분기 이후에는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올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 현대차그룹이 R&D 비용을 투자해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쟁에서는 아직 후발주자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모빌아이를 인수한 인텔이 BMW, 델파이 등과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등 경쟁 환경도 현대차그룹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임
- GM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1% 대로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GM의 매출에도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임. 다만 인도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는 GM에 악재임. 점유율 2위(14%)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나 투자를 계획 중인 기아차에는 경쟁이 완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보임
-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공개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오너의 현금 및 자사주 부족, 글로비스 및 이노션 등 주요 자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다수 주주의 승인 획득 필요 등의 사정을 감안할 때 지배구조 개편 방향은 오너의 지배력 강화보다는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경영환경 재정립이 될 것으로 전망
- 현대차 세타2 엔진 장착 차량 리콜은 내부고발자의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NHTSA의 조사에서 핵심은 리콜 시기 지연보다는 리콜의 적정성 및 보고된 자료의 적정성이 될 전망. 기존 타사의 리콜 관련 페널티 사례를 볼 때 단순 리콜 지연에 대한 벌금은 $0.1억 수준이나 불성실한 리콜 집행에는 $1.75억, 조사 방해 목적의 허위 및 지연보고에는 $2억 수준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중공업 작업 재개
- 크레인 붕괴사고 발생 2주 만인 15일 선박건조작업 재개
- 그러나 작업 재개 2일 만에 냉각설비 설치 과정에서 화재 발생으로 다시 부분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짐

□ 현대미포조선 유급휴직
- 수주잔고 감소로 일감이 부족해 유급휴직 실시키로 노사합의
- 시기 및 규모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진행 예정

□ 대우조선해양 신규자금 투입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자금 5천억을 투입할 계획
- 필요 시 대출받는 방식으로 선박 인도대금이 유입되면 바로 상환

□ 성동조선 채권단, 수주 가이드라인 완화
- 기존 영업이익이 나야 수주 허용에서 고정비보다 수주가격이 높으면 수주 허용으로 완화
- 키클라데스와 LOI를 체결하고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아프라막스급 탱커 수주에도 적용
- 고정비에 포함되는 감가상각비를 회계 상으로만 처리하고 수주 원가에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주가격 3~4% 인하 효과

□ 신규 수주
- 삼성중공업: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VLCC 4척 수주
- 규모는 4척 합계 3,798억 수준

2) 전망

- 삼성중공업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진단을 받고 6월에 안전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겠다고 하면서 고용노동부 및 노조로부터의 감독은 거부한 채 작업을 재개하여 실질적인 안전 강화가 아닌 위기 모면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더욱이 작업 재개 2일 만에 화재 사고가 발생해 비록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음. 조선업에서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존의 안전 문제에 대한 느슨한 규제를 버리고 실질적인 안전 방안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 재개를 불허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할 필요가 있음
- 대우조선해양이 개인주주들의 반발로 사채권자의 출자전환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나 현대미포조선의 유급휴직 실시, 성동조선의 수주 가이드라인 완화 등으로부터 새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이 인원 감축이 아닌 시스템 개선에 맞춰지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음. 향후 조선업 구조조정의 방향과 관련해 이러한 방향은 지속적으로 관철될 것으로 전망
- 삼성중공업은 이번 VLCC 수주로 $15억 수주 달성. 다만 수주목표 달성과는 무관하게 안전한 작업장 환경을 갖추는 데 더 노력이 필요함. 2017년 9월 평형수 규제, 2020년 황산화물 규제 등의 규제에 따른 선박교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수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3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열연 $399(전주 대비 +4.8%, 2주 상승), 철근 $491(전주 대비 +4.5%, 4주 상승), 철근선물 $396(전주 대비 +6.4%, 2주 상승)
- 미국 열연 $677(전주 대비 -1.8%, 1주 하락), 동아시아 열연 $440(전주 대비 +3.5%, 1주 상승), 국내 열연유통 68만 원(전주 대비 -5.6%, 2주 하락)
- 고철: 일본 내수 ¥22,854(전주 대비 -0.8%, 2주 하락), 미국 내수 $272(전주 대비 flat, 1주 보합), 중국 철광석 수입 $62.7(전주 대비 +2.1%, 1주 상승), 호주 강점탄 $155(전주 대비 -9.0%, 5주 하락)

□ 중국 잇따라 6월 내수가격 인하
- 바오강이 6월 내수 판매가격을 톤당 100~300위안 인하한 데 이어 우한강철, 안산강철 역시 제품별로 6월 내수 판매가격 인하
- 우한강철: 후판 200위안/톤, 산세강판, 냉연강판,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150위안/톤 인하
- 안산강철: 컬러강판 200위안/톤, 후판 100위안/톤, 전기강판 300위안/톤 인하

□ 4월 중국 조강생산량
- 4월 중국 조강생산량 7,278만 톤(전년 동월 대비 +5%)
- 4월 1일 평균 조강생산량 242.6만 톤(전월 대비 +4%)
- 1~4월 누계 조강생산량 2.74억 톤(전년 동기 대비 +5%)

2) 전망

- 중국 철강시황은 일대일로 정상회담 기대감, 대규모 유동성 공급, 당산시 환경규제 강화, 선물시장 투기적 매수세 유입에 따른 철근선물 급등 등에 따라 2주째 상승세 지속
- 다만 철광석 가격 하향 안정화, 원료탄 가격 하락 등 원가가 낮아져 중국 철강사들이 6월 판매가격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철강가격은 단기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향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
- 중국 정부는 2016년 6,500만 톤에 이어 2017년 5월 초까지 3,170만 톤(2017년 목표 5,000만 톤 대비 63%)의 조강생산능력을 폐쇄했다고 발표했으나 월간 조강생산량, 1일 평균 조강생산량 등의 수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구조조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로템, 튀니지 지사 설립 추진
- 100% 자회사 형태로 튀니지 지사 설립
- 튀니지 철도청과 교외선 전동차 공급 합의에 따른 현지 컨트롤타워 기능

□ 방위사업청 압수수색
- 검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방위사업청 압수수색
- 전 정부의 방산비리를 타깃으로 한 압수수색임

2) 전망

- 방위사업청 압수수색이 방위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문재인 정부가 자주국방력 강화와 대미 의존도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상 킬체인, 미사일방어체계 등 방위력 증강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방산비리를 털어내기 위한 일시적인 위축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방위산업 및 방산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웨스턴디지털, 도시바 매각 중단 국제분쟁 요청
- WD는 도시바가 제휴를 맺은 WD의 동의 없이 메모리칩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 중단 중재 요청 접수
- 도시바는 반도체부문 매각은 WD와 맺은 계약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
- 양사가 독점교섭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경영진 회담을 진행했으나 의견차 좁히는 데 실패

□ 삼성반도체 평택공장 6월 하순 가동
- 삼성전자가 건설한 평택 18라인 시험가동이 6월 하순으로 예정돼 있음
- 2015년 착공 후 공장 건설은 거의 완료됐으며 첫 생산장비 반입도 마무리 단계
- 평택 18라인은 복층 구조로, 1층은 10만 장/월, 2층은 20만 장/월 생산 가능
- 18라인 건설에 투입한 비용은 공장 및 인프라 건설 5.6조, 장비 10조 등 15.6조

2) 전망

- 국제중재재판소는 WD와 도시바의 중재절차를 19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하며, 중재절차는 최장 1년까지 소요될 수 있어 도시바 반도체부문 매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도시바 반도체부문 매각 이슈로 NAND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투자 확대 및 점유율 상승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임.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차 입찰에 참여하는 등 인수전에 참여한 SK하이닉스가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악재는 아님
- 평택 18라인은 NAND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18라인 외에 비메모리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으로 올해 안에 사상 최대인 24.5조를 투자할 계획임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디스플레이 업체 2분기 실적 전망
-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IT업체들의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6%(전분기 대비 각각 +9%, +19%) 예상
-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20%, +101% 증가 전망

2) 전망

- IT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DRAM, NAND 등 반도체 가격상승, OLED 공급부족과 제한적 LCD 패널 공급의 영향, 가전 및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실적 개선 전망 등에 따른 것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공급가 인하
- 사우디아라비아는 6월 아시아에 공급하는 원유 공급가를 배럴 당 $0.4 인하하기로 결정
-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OSP(공식판매가격, Official Selling Price)에 아시아지역 프리미엄을 붙여 원유를 공급해 왔음
- 상대적으로 중동산 경질유가 저렴하기 때문에 아시아지역 수입국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OSP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해 왔으나, 유가 방어를 위한 감산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가가 오르면서 아시아지역 국가들에 대한 가격 메리트 상실
-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5월 공급가를 $0.3 인하한 데 6월 공급가도 인하 결정

2) 전망

- 사우디아라비아가 결정하는 OSP 및 프리미엄은 중동 산유국들에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동 산유국들도 OSP 프리미엄을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성수기 수요에도 불구하고 정제설비 증설은 제한적이어서 국내 정유사들에는 유리한 환경 조성 전망